오늘은 백신 접종하는 날이라서 주사와 약이 없다. 그건 그렇고 드디어 산재 강제 처리로 이행해
서류를 넘겼다. 시간은 아무래도 좀 걸리겠다만 아무튼 그러려니 해야지. 이후 외출 허가를 받고
오랜만에 바깥을 걸었다.
간만에 걸으니까 역시나 체력이 후달리고 허리도 지끈거리더라. 그런데도 오랜만에 바깥 세상을
보니 좋았고 친구랑 외식하려고 했었는데 집에 가보니 없기에 전화하니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랑
PC방에서 놀고 있다더라. 점심은 나 기다리느라 15시에 먹었다는 궤변을 늘어놓는데 아무튼 좀
속상했다. 오늘 내가 백신 맞으러 나올 걸 알고 있어서 기다리다가 그냥 안 나오나봐 생각하고서
늦게라도 점심 먹었으니 내 탓이라는데 이쪽에선 친구녀석이 기다리는 줄도 몰랐다. 기다렸으면
전화를 줘야할 거 아니냐. 일부러 저녁 먹을 시간에 맞춰서 나왔건만.
그냥 혼자서 피자 1판 다 먹었다. 피자 주문해놓고 호다닥 백신 맞으러 갔는데 지난 1차 때와 달리
이번엔 사람이 많아서 대기열이 많아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린 바람에 피자를 15분 정도 복도에서
식혀야해서 안타까웠다만 먹을만 했다. 참 되는 게 없는 날이로구만.
19시 30분까지 돌아가기로 했는데 친구 녀석은 지 친구랑 피시방에서 놀고 오늘 안 들어가겠다고
말하니 의미 없어졌다. 적당히 피자 먹고 간만에 내 침대 누워서 폰이나 보다가 병실로.
회포 좀 푸나 싶었더니 그냥 허전한 마음 안고 돌아가는구만. 괜히 날씨 더 쌀쌀히 느껴지네.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의 친구는 며칠간 집에서 묵는다고 하는데 이야기를 많이 전해들어서
한번 얼굴이나 봤음 좋겠다 싶었지만 아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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