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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툰의 완결 작품인 『나의 아저씨』는 30화대까지 '석지' 작가님이, 그 이후부터 50화까지는
'스슥' 작가님이 그림을 맡으셨고 글 작가는 'F-Set' 작가님이 담당하셨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석지'라는 작가의 역량에 기대를 가지게 되어 주목하게 됨과 동시에 진입을 주저하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이 절정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단계 즈음 그림 작가가 바뀌면서 독자
대부분이 탈주하게 만들 정도로 작화가 급변하기 때문이다. 원래는 '석지' 작가 님이 탈주한
탓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계약 연장에 실패한 원인이라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가가 맡은
작품은 불안하다는 인식과 오명을 씻기엔 역부족이었다.
“ 아니ㅋㅋ 그림체가 왜 갑자기 바뀜? ”
단순히 그림 작가가 바뀌는 정도였다면 참을 수 있고 아마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나의 아저씨』의 그림체 역변이 더욱 빡침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히로인인 지윤이랑
스토리를 이끌어갈 남자 주인공 대건 아저씨가 본격적으로 떡치기 시작하는 회차가 34화고
쭉 상한가를 쳤었던 그림체가 '스슥' 작가로 바뀌면서 상당히 다운그레이드 되어서 몰입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 이거 사실 떡툰 아님 ”
줄거리는 여자들이 특히나 징그럽다고 손사레를 치며 로리콘 프레임을 오지게 씌우는 전형적인
'키잡물'이다. 한마디로 새파랗게 어린 여자애가 자신을 키워준 중년 남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껴
이성으로 어필을 하는 연애담. 혼자 딸을 키우는 홀애비 대건이 마찬가지로 혼자서 딸을 키우는
지윤이 어머니와 썸타는 와중 중학생 1학년 때 대건에게 첫눈에 반했던 지윤이 성인이 되자마자
대건과 본격적인 성인식을 치르기까지의 단 일주일!을 다룬 작품이다.
작중 분위기는 대체로 밝고 명랑하며 지윤이를 중학생 1학년일 때부터 아버지처럼 키운 대건이
그에게 매료된 지윤이의 애정공세에 난감해하며 뿌리치는 모습과 대건에게 여자로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지윤의 모습의 행동. 그 사이에서 나오는 티키타카와 묘사가 꼴림 포인트이다. 그리고
동시에 빡침 포인트이기도 하지.
왜냐면 지윤과 대건이 육체적인 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은 완결까지 얼마 안 남은 34화 즈음이며
그전까지는 오직 지윤의 망상으로 점철되어 있거든. 또 아무도 관심 없을 대건이 딸의 우당탕탕
대학 연애 생활 대소동으로 남은 회차가 구성되어 있어 열받는다. 심지어 그마저 빌드업 회차만
한아름이라 막상 제대로 된 정사 장면은 별로 없다. 엣...? 이딴 게 떡툰...?
어차피 대건이 딸의 스토리는 통째로 없애버린다한들 전체적인 줄거리에 영향도 주지 않으니까
차라리 그 시간에 지윤맘 현지랑 관계를 가지는 장면이나 더 나왔으면 후편에서 좀 더 배덕감을
배가시켜서 꼴렸을텐데 참 아쉽다.
“ 설정이 변경되었다는 거로도 말이 많던데.. ”
오로지 대건이에게 순애보를 보였던 지윤이 작가 피셜로 남자랑 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언급되었는데 뜬금 없이 종극에 가까워져서는 다른 남자 품이 어쩌고 이야기를 꺼내긴 한다.
근데 아무래도 키잡이란 소재가 여성 독자에겐 너무 역하게 다가오고 특히 처녀성 운운하면
유니콘이 어쩌고 하니까 과감히 설정 변경을 준 것 같긴 한데 전개상 1도 영향 없다.
아다면 어떠하고 후다면 어떠하리. 어차피 우리들은 지윤이 대건이의 밑에 깔려서 천박하게
교성이나 내지르며 오르가즘에 젖어 허리나 부들부들 떠는 장면이 보고 싶을 뿐이다.
꼴림 포인트 : 와! 키잡!
키잡물의 주요 포인트는 바로 매달리는 여자와 배덕감이다. 친자식은 아니지만 친자식을 취하는
것만 같은 죄책감에 괴로워하면서도 결국 딸 같이 키운 여자를 이성으로 인식하고 무너져버리는
야성미 넘치는 중년 남성의 모습과 그런 대건에게 맹목적으로 구애하는 지윤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만화적인 표현으로 나타나는 사랑에 빠진 여자아이의 풋풋하고 앳된 모습이 나로선
일평생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달달함이었다. 이 개같은 세상아.
대건의 행동 하나 하나에 격렬한 반응을 보이며 얼굴이 새빨개져서 어쩔 줄을 몰라하는 모습들은
아마 대학생 때 여자들 깨나 울려본 존잘 인싸남들이라면 술자리에서 심심찮게 봐왔겠지. 더러운
외모지상 주의 같으니라고.
“ 재밌게 봤지만 강추할 수는 없는 이유.. ”
앞서 말했지만 뇌절과 사족이 너무 지나치다. 그리고 그림이 클라이막스에서 바뀌어버린 점.
충분히 꼴리긴 하나 결정적인 2%가 부족한 느낌이다. 다른 작품을 볼 때에 부족한 꼴림도를
채워줄 에피타이저 정도로만 여긴다면 충분히 전편 소장할 가치가 있다.
내가 소아성애자는 아닌데 지윤이 한창 어린 시절 때 모습이 사랑스러운데 훗날 대성해서는
쭉쭉빵빵해져 어엿한 성인 여성이 되어 대건과 마주할 때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장면에선
대건이 느꼈을 죄악감과 배덕감이 독자에게도 충분히 전해져서 좋았다. 애정 공세 장면들도
버리기엔 너무나 아깝고.
주관적으로 점수를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7점.
그림 작가가 갑자기 바뀌어서 1점을 깎았고 대건의 딸이 자꾸만 내용을 삼천포로 빠뜨려대서
다시 1점을 깎았고 해후가 궁금한데 50화로 너무 이른 결말을 내버린 게 아쉬워 1점을 깎았다.
충분히 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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