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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병원 일기

20211109 척추 골절 입원 일기 (휴업급여 입금 확인)

by 레블리첸 2021. 11. 12.

 

 

 

 

눈을 뜨니 여전히 뒷골이 지끈거리더라. 누군가 나에게 저주라도 퍼붓는 걸까. 어제 받았던 알약을

다시 삼켰고 예정된 수순대로 약 기운에 취해 온종일 뻗어 있어야 했다. 그래도 오늘은 화요일이니

강의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일어나 대학 강의를 듣긴 했다. 근데 왠지 또 노트북이 겁나 느려져서

문제가 뭐냐고 점검한 결과 윈도우 또데이트다. 제발 그만둬...

 

 

 

 

 

 

 

정신없이 하루가 갔군. 종일 뻗어만 있었던 거 같은데 다행히도 어제 신청한 휴업급여가 오늘 바로

입금되었다. 250만원이라니. 참으로 저렴한 금액이다. 평상시대로 일했다면 아무리 못해도 300만,

400만원까지 벌어가는 건데 아쉽다. 일당은 평상시 임금 14만원의 75%꼴인 9만원 정도로 책정

모양이다. 그나마 돈을 받았으니 다행이라고 여겨야지만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더군. 차라리 붙었던

회사 다녔다면 지금쯤 열심히 적응하고 경력 쌓고 있었을텐데.

 

 

 

 

 

 

 

생각이 복잡해졌는데 다시 정신을 잃고 잠들었다. 그래도 지금 당장 통장 잔고가 떨어져간다는 데에

대한 걱정이 사라져서 안심해서일까. 스트레스 받을 일이 하나 줄었으니 그거로 됐다. 저녁 돈가스를

먹었는데 맛있더군. 근데 듣자하니 휴업급여 이외에도 치료비가 따로 입금될 예정이라 한다. 그건 즉

퇴원할 때 비용은 내가 따로 지불해야 한다는 건가. 나중에 여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