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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병원 일기

20211118-20211121 척추 골절 입원 일기 (입원 일기는.. 서비스 종료다..)

by 레블리첸 2021. 11. 22.

 

 

20211118

새벽에 심히 센티멘탈해져서 소중한 사람들이랑 상담했다. 정신 팔려서 떠들다보니 퇴원이라고

모기 새끼가 선물로 손가락 물었다. 빌어먹을. 11월 중순에도 모기라니 놀라울 지경이다. 빡치는

마음으로 잤다. 역시 우울할 때는 기분 전환하는 게 최고지.

물리치료 받고 더 쉬다가 점심까지 먹은 뒤 씻고 혼자 짐 챙겨서 퇴원했다. 간만에 집가니 친구를

봐서 반갑긴 하더라. 대충 짐 풀고 누워서 쉬다가 다시 잠들었다. 녀석은 오늘 하루종일 열심히도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 리메이크》를 플레이하더라.

 

 

빡돈다

 

 

 

20211119

어제 퇴원하고 이제부터 통원을 시작한다. 매일 한번 병원에 들러서 서명하고 물리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오전 10시 정도쯤 늦지막하게 일어나서 병원으로 갔다. 첫날이니까 진료를 보고 물리치료 용지를 받고서

 

레이저 물리치료를 받았다. 이후엔 귀갓길에 점심거리 사서 친구랑 먹고 누워서 잤다.

저녁 때쯤 일어나 같이 콩나물국밥이나 먹고서 장 좀 봤다. 근데 머리가 너무 산발이라 사람들이 계속해서

쳐다보니 나도 덩달아 신경쓰이고 머리가 무거워 곧바로 미용실에 가 이발하고 펌이랑 염색을 부탁드렸다.

근데 결과물이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는다. 미용사 아주머님이 머리 풀리면 좀더 나을 거라 하긴 하셨는데

당분간은 빡침 상태가 지속될 것 같다.

 

 

 

 

 

20211120

항상 오전 10시쯤 기상하는군. 일단 머리 감고 바로 물리치료 받으러 가다. 머리 염색하고 펌하고서

찾아가니까 다들 알아보지 못하시더라. 아무튼 물리치료 끝나곤 돌아와서 대학 과제를 일단 끝내고

잠이나 더 자다가 늦지막하게 치킨데이인가 뭔가라며 KFC에서 할인을 한다기에 치킨을 먹었다.

기본적으로 식후에 항상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먹게 되고 허리 때문에 앉는 거도 무리가 있어

가급적 누워서 생활을 하다 보니 그만큼 잠이 늘고 때문에 일기에 뭔가 쓸만한 게 없다. 입원했을 땐

아무래도 매일 자는 모습 보이는 게 창피하고 아침 점심 저녁마다 끼니 챙겨먹으라며 깨워주신 덕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난 김에 일기를 쓰거나 소일거리를 찾았지만 퇴원하니 그런 것도 없다.

큰일이군. 쓸 게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