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쓸 생각으로 로지텍 G703을 구매했었는데 LGHUB 소프트웨어는 걸핏하면 맛탱이가 가버리고
로지텍 기기는 잔고장이 심한지 이따금씩 글을 쓰기도 힘들어질 만큼 더블 클릭 문제가 너무 빈번해
그나마 써먹을 수 있는 지금이나마 팔아치워버려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10만원씩이나 투자했었는데
겨우 2년만에 갈아치워야한다니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 컴퓨터 주변기기는 역시 소모품에 불과할 뿐,
과하게 투자하지 말라는 지인들의 충고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그냥 적당한 무선 마우스를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근데 적당한 무선 마우스라기에는 이것저것 조건이 많고 이 모든 요소들을 충족하는 마우스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일 정도로 어려우리라 생각을 했는데 금방 찾았다. 파우스(PAUT)라는 회사의 HANDS4
제품이 딱이더라. 무선에 충전식이고 소형의 수신기는 수납까지 가능하다. 무소음이라는 부분도 나름
마음에 들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로지텍 제품군의 G703과 사이즈를 비교하면 확실히 너비와 높이 차이가 크다.
마우스 크기는 그다지 신경 안 쓰는데 작아서 오히려 내 손에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써보니
역시 아무 상관 없다. 마우스는 원래 잘 움직이고 반응하고 클릭만 되면 장땡이다.
dpi 조절이 상당히 아쉬웠는데 마찬가지로 써보니 지장 없다. 솔직히 말해서 dpi는 3,000정도면
평소 쓰기에 아무 지장 없다. 로지텍을 쓸 땐 주로 dpi 3,000으로 썼고 HANDS4는 최대 1,600을
설정할 수 있는데 10월말에 구매해서 지금까지 써본 결과 큰 차이점을 못느낀다.
아니, 로지텍도 못한 수신기 수납을!!
로지텍 G703을 쓰면서 좀 빡친 건 무게추 수납 공간을 만들면서 수신기 수납 공간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노트북을 고집하는 이유가 잦은 이동 때문인데 덩달아서 같이 이동해야만
하는 마우스 특성상 수신기 수납이 안 되면 잃어버릴까봐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는데 파우트의
HANDS4는 수신기를 꽂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로지텍은 이거 왜 못했지.
가격도 적당히 저렴한 편에 속하고 기능도 걸출하다. 물론 투버튼이라 기존 로지텍의 4버튼이
제공하는 압도적 편리함에는 따라가지 못하지만, 글쎄 잔고장 있고 수리 어려운 10만원짜리의
무선 마우스를 쓸 바에는 차라리 3만원짜리가 마음이 편한 것 같다. 수리비도 만만치 않으니까.
전용 소프트웨어가 없는 전자기기는 관리가 어려운 인식이 좀 있지만 차라리 노트북에 설치해
용량이나 CPU 할당량 잡아먹을 일 없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기로 했다.
젠장, 조만간 노트북도 갈아치워줘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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