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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아무 얘기

왜 박멸시키는 재주를 활용 못하냐

by 레블리첸 2020. 2. 18.

 

 

▲ 이게 멸강충이라는 건데 얼핏 미니사이즈 지네 같아서 혐오스럽다.

   덧붙여서 저건 한 마리만 찍었지만 길바닥이 시꺼멓게 보일 정도로 많다.

 

 

 

 

외래종들이 국내에 유입해서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에서는 피라냐와 레드파쿠란 놈들이 서식을 하고

 

서울에는 멸강충들이 날뛴다. 피라냐는 아마존하면 곧바로 연상되는 어류니까 다들 알겠지만 반면에

 

 레드파쿠라는 어류와 멸강충이라는 벌레는 생소할 수 있는데 레드파쿠는 피라냐의 친구로 듣기로는

 

특히 남성들한테 위협적인 녀석이라 하고 멸강충은 대륙에서 황사와 함께 바람타고 건너와선 봄철의

 

메뚜기 떼 못지않게 풀떼기를 닥치는대로 갉아먹어 잎파리가 하나 남길질 않는다고 한다. 사진으로는

 

그나마 순한 것을 골라서 가져왔지만 부연 설명란에 적어놨듯이 실은 수가 겁나도록 많아서 혐오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 이 뭔가 오싹하게 생긴 이빨을 하고 있는 녀석이 레드파쿠라는 피라냐의 일종이다.

   사람의 치아를 닮아서 더 소름끼친다. 왠지 죄다 잡아먹을 거 같아. 

 

 

▲ 요 귀여운 한 쌍의 커플은 여러분이 익히 알고 있는 피라냐. 근데 사실 그렇게 사나운 놈은 아니다.

   상어도 사납지 않고 악어도 사납지 않고 하마는 사납다. 그냥 여러분만 조심하면 된다.

 

 

 

레드파쿠는 남성에게 특별히 각별히 위협적인 존재로 각광받고 있는데 이녀석 별명이 불알 사냥꾼이란다.

 

근데 사실 그런 정보는 기레기들이 기삿거리를 만들려고 부풀린 얘기일 수도 있다. 우연히 악어가 남성의

 

사타구니 깨물면 똑같이 금구슬 사냥꾼이게. 우연의 일치라고 믿고 싶다.

 

 

중요한 건 레드파쿠이건 피라냐건 똑같이 육식 어종이라는 것으로 호수에 풀어놓으면 잡벌레따위나 먹는

 

우리 순진한 토종 어류들따위는 가뜩이나 개체수도 없는데 새로운 포식자들의 등장으로 감소폭이 증가할

 

거라는 거다. 보호종으로 지정해봤자 지켜지는 것도 아니니 그럼 언젠가는 멸종되고, 우리나라의 호수에는

 

피라냐와 레드파쿠밖에 존재하지 않게 되겠지는 개뿔 어차피 겨울되면 아열대종이라 동사할지도 모른다.

 

 

멸종 분야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간이 그나마 국내에는 개체수도 얼마 안 되는 외래 유입종들 탓에

 

골치 제법 썩는다니 위선적이라고 생각되면서 좀 웃긴다.  더 재밌는 건 보호종도 아닌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서 박멸하게끔 노력하는데 퇴치하는 과정이 비윤리적이라면서 반대하는 단체가 존재한다는 부분과

 

쓸데없는 부분에서 재정 낭비를 하는 정부의 쓰잘데기없는 조치이다.

 

이슈가 되지 않아서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황소 개구리나 큰입배스처럼 유명한 생태계 교란종은 나름대로

 

대안으로 그럭저럭 잠재워졌고 블루길이란 어류 역시 처치가 다소 곤란할 뿐 포획이 꽤나 간단하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는 크게 문제로 대두되지 않는 편이다. 현상금도 걸었고 요리법도 제작하는 등 나름대로 특단의

 

조치를 한 결과겠지만 그것을 이번에는 어째서 쓰지 않은 건지 궁금하다.

 

 

우리들은 멸종시키는 재주가 뛰어나거늘 어째서 모처럼 이것을 활용할 기회가 왔건만 붙잡지 않는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