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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여고 군인 조롱 위문편지 논란, 누가 잘못인가

by 레블리첸 2022. 1. 16.

 

 

 

 

 

세줄 요약

1. 여학생이 100% 잘못했다.

2. 다만 학교에서는 적극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이 학생을 보호할 의무가 있기는 하다.

3. 사람들에게 학생이 욕을 먹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사건을 요약하자면 진명여고에서 학생들 대상으로 국군 장병들을 격려하는 응원 편지를 쓰면

봉사활동 시간 1시간이 인정되는 개꿀 이벤트를 주최했다. 그런데 일부 여학생이 국군 장병에

보낼 편지에 응원이 아닌 조롱의 의사를 담은 편지를 작성했고 이를 군인이 고발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여학생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한

이러한 사건의 발단을 제공한 학교측이 문제라는 시각이 있다. 개중에는 불특정다수에 학생을

대상으로 한 2차적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하고 학교측에서 적극적으로 재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보호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한 건가? ”

퍼즐①

더이상 참지 않는 남성

모든 사건들은 과거로부터의 퍼즐이 맞춰져가는 와중에 생긴 결과물이다. 일단 꾸준히 군인에

대한 모멸과 조롱은 심화되어 갔고 그 덕분에 '남자가 군대를 가야 철이 든다'는 등의 군생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줄었고 남자들끼리 군필은 인정해주는 움직임조차도 군무새라는

단어와 함께 사장되어 이젠 '군대 가면 머저리'라는 인식밖에 남지 않았다.

때문에 남자들은 정계에 입문하거나 사회적 인식을 신경쓰는 입장이 아니라면 굳이 군대에 갈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게 됐고 병역 기피는 더더욱 심해져 갔는데 여기에 치명적인 저출산까지

겹쳐 군인의 수가 부족해지는 문제까지 발생했다. 군인수가 부족해지니까 결국 현역 판정에서

애매하거나 모자란 남성까지 징집되었고 이는 결국 병영 부조리를 버티지 못해 군대에서 사건

사고가 터지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한다.

퍼즐②

군인의 고발이 가능하게 되었다

임병장 사건과 윤일병 사건, 예비군 사건 등등. 어쩌면 그밖에 언론 매체를 통해 밝혀지지 못한

일들이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장성들은 부대 내 문제가 끊임없이 문제가 불거져 나가자 이를

조금이라도 억제하기 위해 하급병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상당수 도입했다. 요즘 군대가 캠프나

다름 없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고 전투력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진 시점이 이때부터다.

때문에 선진 병영화로 군인에 대한 처우는 상당 부분이 개선되어져 갔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사용 가능하게 됐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마초적인 기질이 사라져서 남자니까 버티고 참아내는

내성이 사라진 것도 한몫했다. 국가 수호를 위해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던 남성이 욕 먹자

참지 않고 곧바로 반격을 한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퍼즐③

페미니스트가 키운 '위문'에 대한 반발감

여성계에서는 꾸준히 국군을 대상으로 하는 연예인들의 위문 행사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을

고수해왔다. 위문이라는 단어가 어쩐지 위안이라는 단어랑 비슷해서 성적으로 느껴졌던 걸까?

아무튼 '위문'이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 군인은 고생을 하지 않으니 '위문'은 필요치

않다는 주장을 늘어놓았고 이는 여성들 사이에서 군인과 위문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시키는 결과가 되었다. 여학생이 갑자기 급발진을 하게 된 건 이러한 흐름이다.

1. 학교는 잘못이 없지만 지켜줄 의무는 있다.

강제는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위문 행사를 주최한 것부터 문제라는 발언이 나돌고 있다. 어이

없는데 국군 장병을 위해 위문 편지를 작성하자는 취지가 나쁜 것은 아니고 여성만 쓰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이러한 행사에 대해서 고까운 시선을 가지며 급발진을 해버린 학생의 잘못일 뿐.

실제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고생하고 있는 군인에게 무슨 망발인가.

특정 독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께서 특히 불편해하실 예시를 한번 들어볼까. 만약 회사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강제적으로' 15,000원씩을 갹출하여 모금하자는 흐름이 나오면

당연히 싫을 수 있다. 그러한 모금 운동은 이미 매일 24시간 진행되고 있고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유인데 강제되기 때문이다. 그때 한 동료가 빈정대더니 보드게임용 장난감 지폐를 넣었다면

이것은 회사의 문제가 되는 건가?

심지어 진명여고측에서는 강제적이지도 않았고 봉사활동 시간 인정이라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보상을 제안했고 여학생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선택을 따랐을 뿐이다. 즉 학교는 전혀 잘못하지

않았고 도리어 칭찬받아 마땅하다. 또한 학교는 학생을 지키는 울타리이며 일단 학생이 무사히

졸업하여 미래의 산업 인력으로서 사회를 위해 힘쓰게 해야 하므로 학생을 지킬 의무가 있다.

즉, 뜬금없이 훈련 일과 마치고 돌아와서 쉬다가 조롱 편지 받고 빡친 군인이 마침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편지 내용 찍어서 SNS에 공개한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위문 편지를 쓰도록

행사를 연 진명여고는 칭송받을 만했다. 그럼 이제 소거법으로 여학생만이 문제 제공자이면서

가해자가 된다.

2. 군인들은 고생하는 게 맞고 인정해줘야 한다.

남자들도 다 안다. 군대에 끌려가도 결국 아무 것도 남는 것도 없고 사실상 나아지는 것도 없다.

개인으로서는 2년이라는 시간만을 헛되이 날릴 뿐이다. 하지만 안 갈 수 없는 것은 우리나라가

종전이 아닌 휴전중이기 때문이다.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더라도 군사력은 필수적이고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우린

준비되지 않은 때 어떤 참사가 벌어지는지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이 피의 대물림은

어쩔 수 없이 이어져 가야만 한다.

심지어 국가적 위기라고 볼 수 있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10, 20년 후 어떻게 국방력을 유지할지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서 대두된 것이 여성 징집이다.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전해도 군대와 전쟁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기계나 AI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전쟁은 사람이

하는 일이니 언젠가는 벌어질 수밖에 없고 사람의 손으로 진행되고 사람의 손으로 끝나야 한다.

결국 전쟁을 끝내는 건 보병이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군인에 대한 처우와 인식이 회복되어서 '군대 가는 게 낫다'는 말이 자연스레 나와야 한다. 물론

절대 쉽지 않을 거다. 아무래도 저출산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으니 조만간 여성 징집이

실현되거나 아니면 30대 이상 60세 이하 남성 중 직업이 없다면 군대로 차출될 것 같다.

참고로 후자의 경우는 이미 전역 후 8년에 걸친 예비군과 그후의 민방위 훈련으로 절반 정도는

시행중이긴 하다.

2. 여학생에게 2차 가해는 금지. 근데 충분히 욕 먹을만은 했음.

네티즌들은 많이 영악해졌다. 웬만하면 명예훼손죄에 걸리지 않도록 적당히 조리돌림을 하겠지.

그 와중에는 선을 넘긴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거다. 근데 그런 것은 내 알 바가 아니다. 여학생은

비난을 안 받더라도 아무런 생각없이 휘갈겼던 편지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실이

더욱 힘들 것이다. 즐기는 자의 경지에 다다랐다면 다행이고.

이럴 때면 남자들끼리 우스갯 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너가 선택한 결과니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스스로 욕 먹을 짓이라는 것을 알고 한 일이다. 부모에게 보여드릴 자신이 있을 내용도 아니었고.

그래도 꿋꿋이 버텨내서 모범 납세자로 거듭나 훗날 내가 받을 국민연금이나 채워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의 한마디를 건내본다.

원래는 관심 없었는데 시간이 남기도 했고 페미니즘에 심취한 어떠한 친구가 공유한 호소문 덕에

흥미가 동해 친구랑 점심 먹다가 할 얘기 없을 때 스몰 토킹으로 잘 써먹었다. 좀 원색적인 비난이

튀어나오긴 했었는데 이정도는 남자들의 트래쉬 토킹 정도로 귀엽게 봐주라.

※ 여성계는 이 사건을 '어떻게 이용하려 하는가'

까놓고 말해서 아무리 봐도 사건에 계속 장작을 넣고 있는 것은 여성계이고 뜬금없이 학교 측에다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을 보니 향후의 모든 위문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금기화를 하려는 게 아닌가

싶다. 어째서 위문이라는 단어가 발작 버튼이 된 건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위문 공연을 철폐하려고 꿈틀대던 때에는 단순히 여성 아이돌을 연예계에서 사장시킬 속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위문 편지도 '위문'이라는 워딩에 초점을 맞춰 학교를 누구보다 열심히 패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다른 꿍꿍이가 있는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