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자유가 아니예요.
출근 2일차인데 첫번째 날에는 비즈니스 매너나 회사에 대한 교육만 받았고 이제서야 겨우 제대로 부서에
소속되었으니 1일차라고도 볼 수 있겠다. 오늘은 과연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기에 긴장도 되는구만.
정해진 일이나 부여된 직책이 없는 상태라는 건 항상 정신을 괴롭힌다. 노가다에서 새로운 현장을 갈 때나
프리랜서로서 처음 보는 회사에 파견갈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익숙해지진 않는다.
앞으로 예속될 회사라서 더더욱 그런 걸까. 아무튼 회사에 1시간 전쯤 미리 도착했다. 일찍 도착하면 좋은
점은 높으신 분들과 혼잡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인사를 나눌 수 있다는 거다. 탐정님과 파티원님 그리고
사실상 대리 직급과 다름이 없는 분과 인사를 나눴다. 직급이 있는 분부터 차근차근 알아갈 수 있다.
현재는 프로젝트 준비 기간인데다 신입 사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태이므로 그룹웨어를 탐방하다가
향후 QA를 진행하게 될 SW를 전달 받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가 점심 시간이라 다같이 밥 먹고서
커피 얻어마셨다.
오후부터는 TC(Test Case) 작성 교육을 받았다. 2시간 예정이었는데 1시간만에 후다닥 끝났고 이후부터는
연습 TC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전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됐을 때 기획서를 받은 후 한번
TC를 작성해본 경험이 있고 1년 넘게 주구장창 TC를 반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지만 TC 작성 스타일은
담당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경력자라도 항상 새롭게 배우고 다듬어야 한다.
가능한 데까지 작성을 마치고 대리님에게 검수 받은 후 계좌님에게도 최종 확인을 받았더니 퇴근 시각까지
30분 정도 남았더라. 이후 간부 회의가 소집되었는데 인사는 드리고 가겠다 고집을 부렸지만 귀가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하여 퇴근했다. 이후 바빠지면 야근 범벅이 될테니 일찍 보내줄 때 가라고 농담을 해주셨는데
돌아가면서 내심 '야근은 없을 거라던 말이 거짓이었나' 싶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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