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하면서 모니터 위치 때문에 계속 고개를 돌리고 있었기 때문인지 좌측 어깨가 뻐근하더니만
결국 담이 왔다. 그 덕분에 피곤도가 대폭 상승해서 어제 오후 10시 넘어 일찌감치 누웠고 꼭두새벽
기상할 수 있었다. 갑자기 아침형 인간이 됐군. 그래도 출근까지 반나절 가까이 남아, 스마트폰 보며
뒹굴거렸다.
검은색 트레이닝 바지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더 편한 근무 환경을 위해. 텀블러도
구매했으니 이제 천천히 적응해나가는 일만 남았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출근 시각보다도
항상 50분쯤 일찍 도착할 예정으로 여유롭게 출발한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이마저도 지각인가보다.
노래 들으며 느긋하게 걷는데 지하철을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는 청년을 보았다. 딱하군.
오늘은 내내 TC 작성 연습만 했다. 만들다가 검수 받고 이후에 통장님에게 최종 심사 받으며 합격 판정
받아냈다. 지금 일기 쓰려고 보니까 웃기게도 '오늘은 하루종일 TC 작성 연습만 했다' 한 줄로 끝이라서
난감하긴 했는데 진심으로 쓸만한 일이 없었나 보다. 그러고 보니 일이 끝나고 선배랑 공원을 가로질러
환승 정거장까지 걸어가며 잡담을 나누기도 했다.
자신도 입사 초기에 떠들 사람 없어서 힘들었다며 나를 각별히 챙겨주는데 감사하더라고. 나보다 3달쯤
일찍 들어온 분인데 서로 잘 적응해나가면 좋겠다. 이날이 아니었던가. 잘 기억은 안 난다. 다 좋긴 한데
퇴근 시각이 되면 재깍재깍 끝이 나면 더할 나위가 없긴 하겠다. 팀이 업무에 너무 열성적이라 퇴근하기
아까워하시기 때문에 퇴근이 아무래도 눈치가 보인다.
아침에 조금 피곤하더라도 9시 출근 18시 퇴근. 아니라면 8시 출근 17시 퇴근이면 좋으련만. 퇴근하고서
무언가를 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각이라 안타깝다. 아침에 잠이 많은 나에게는 훌륭한 근무 시간대이지만
사람이 계속 욕심이 나게 되는 건 어쩔 도리가 없는 듯하다. 일찌감치 출근을 해야 했다면 또 피곤하다며
징징대긴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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