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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20318 소프트웨어 QA 테스터 근무 일지 14일차

by 레블리첸 2022. 3. 21.

 

 

 

 

 

어제 퇴근길에 시장님에게서 업무 카톡이 왔었다. 아무리 봐도 "내일 출근까지 목 닦고 기다리고 있어라"는 내용

같아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보내주신 링크 확인하고 스스로에 대한 변호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쩐지 업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옛날에 오해로 인해 시말서를 쓴 기억이 PTSD를 일으키더라. 이번엔

안 당한다는 일념하에 자신에 대한 변호를 준비했다.

 

https://blog.naver.com/ravlitzen/221046446948

 

20170703~20170707 근무 일지

170703 월요일 총체적 난국인 꿈을 꿨다. 그건 넘어가고 지난 주 산 옷을 입고 나가려는데 슬랙스가 신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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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말서를 쓴 일기가 적혀있는데 지금 와서 말하지만 '미구현'된 게 아니라 상부에서 기획서를 잘못 해석한 거였고

내가 수행한 시험 절차가 오히려 개발자의 의도에 맞는 것이었다. 차시가 상당히 진행된 후에도 내가 시말서를 쓴

방식대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고 얼마나 황당했는지 모른다. 어쨌든 게거품 물며 반박할 준비를 한 뒤

출근을 준비했다.

 

 

 

 

 

 

출근해보니 그런 일은 없었다. 다만 테스터의 숙련도가 낮다다는 지적 사항이 나왔는지 선배랑 나만을 대상으로

특별히 TC 수행 절차 관련 교육이 진행됐다. 1개의 TC를 두고 둘이 중복 검증하면서 이후에 비교하는 교차 검증

방식이다. 일정이 가뜩이나 바쁜데 나 때문에 지연되는가 걱정됐는데 머리를 비우고 당장 주어진 일에나 집중을

하기로 했다.

TC 1,000개 정도를 진행해야 한다. 내가 작성했던 부분은 내게 익숙하니 후딱 처리하고 이어서 선배가 작성하신

부분을 보았다. 회사 탕비실에 생강차가 있기에 마셔봤는데 너무 써서 바로 버렸다. 

 

내게는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고 이해가 어려우니까 단어 선택을 조금 많이 쉽게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옛날 옛적 '부재'라는 단어를 써서 혼난 기억도 새록새록 나더라. 당시 대리님이 말투가 좀 거칠긴 해도 하고 싶은

말뜻은 '쉬운 말을 써라'는 거였겠지.

 

 

 

 

어쨌든 리뷰 끝나고 새로운 좌석 배치를 받아 자리를 옮긴 뒤에 퇴근했다. 19시 전에 병원 가서 진료 받으려고

했는데 역시나 퇴근해서 병원 가니 접수 마감 시각이더라. 아쉬운대로 내일 오전에 가기로 했다.

그러다가 밤중에 죽는 줄 알았다. 열이 꽤 올라서 오한이 있고 목이 부어서 숨쉬면 기침이 동반되는 등 수면을

제대로 취할 수 없었다. 친구가 타이레놀을 사줘서 진통제 효과가 돌아 겨우 잠에 들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코로나 확진 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