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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20617 소프트웨어 QA 테스터 근무 일지 3개월차 (바퀴벌레야 미안해)

by 레블리첸 2022. 6. 28.

 

 

 

 

벌써 금요일이라니 도대체 요새는 일주일이 마치 3일처럼 지나간다니까. 어제는 야밤에 겨우 침대를 당근

마켓으로 팔았더니 뜬금없이 친구가 찾아왔다. 내일 회사 건강 검진 받으니까 잠만 자겠다고 한다. 그거 참

안타깝게 됐다. 침대는 방금 팔아서 없으니 아쉬운대로 침낭 빌려줬다.

아침에 화장실에서 바퀴벌레를 보았다는군. 그것 참 안 됐다. 아마 어제 침대 빼면서 들어왔거나 요즘 매일

부동산 때문에 관리인이 오가면서 유입되었겠지. 바퀴벌레 생겨서 내가 불쌍한 게 아니라 사실상 빈집이나

다름없는 이 집에 갇혀 굶어죽게 된 벌레의 생명이 딱하다.

오늘은 어제 다 못끝냈던 테스트를 끝장내고 아마 결제 관련해서 지지부진한 녀석들을 처리해야할 것 같다.

내일은 오전에 스마트폰 수리 받고 오후에 결혼식 갔다가 와야 하는군. 정말 바쁘네.

아침에 와보니 어제 실패한 테스트로 원인 추궁이 진행되는데 개발자님이 어떻게 하셨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역시 개발자와 함께 있는 편이 나은가.

오늘로 마지막 테스트 케이스 수정 작업이 될듯. 체감상 작성보다 수정하는 일이 더 고역인 듯. 회사 출근할

맛이 안 나는 감정을 진짜 오랜만에 맛본다. 점심 식사 후에는 테스트 케이스 또 수정하다가 겸사겸사 구글

계정 좀 뽑았다. 폰이 많으니 한번에 15개를 만들 수 있다.

골치아픈 결제 테스트가 여전히 한편에서 진행중인데 다행이라 해야 할지 동료분이 맡게 되었다. 아무래도

내가 믿음을 저버린 탓인가. 신경쓰지 않고 내 할 일에 집중했다. 테스트 케이스 작성만 하다 보니 미치겠네.

다음주 일정이 지옥이다. 정확히는 이제부터. 테스트해야 하는 단말의 종류도 많은데 심지어 풀 테스트라니

죽여버리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느껴진다. 그래도 어떻게든 끝내겠지.

오늘은 일이 끝나고 근방의 고시원까지 걸어가 볼 생각이다. 생각해보니 시기상조인가. 집에 돌아가면 아마

새로 산 신발이 와 있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