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Diary/▶ 근무 일지

20220621 소프트웨어 QA 테스터 근무 일지 3개월차 (골드키위 아이스크림)

by 레블리첸 2022. 6. 30.

 

 

 

 

 

 

 

어제는 일 끝나고 친구랑 저녁 식사한 후에 가볍게 산책했지. 밤공기가 조금만 더 선선했다면 좋았으련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대신 중국어 공부는 못했네. 꿈이 재밌었다. 오랜만에 현장 나가서 아침 조회하기 전

 

세수하다가 조금 늦었더니 이미 명단 제출했으니 돌아가라더라. 쿨하게 뒤돌아 집 가다가 다른 현장 일을

 

잡았다. 꽤 재밌었는데 공사장 내부에 철근과 기둥으로 비밀 통로를 만들어두었더군. 떨어지면 아마 즉사.

 

일단 꿈속에서 식당 도착하여 밥 먹으려는데 배식원 둘이 싸우기에 말렸다. 그런데 와중에 배식원이 내게

 

호감을 표시하더라. 화풀리게 한다고 너무 달달하게 굴었나.

 

 

그러려니 넘기고 식판에 반찬 담는데 옆에서 궁시렁대는 여자애가 있길래 보았더니 동창생이었기에 같이

 

농담이나 주고 받았다. 그러하다. 개꿈이다. 재밌었으니 됐다.

 

 

오늘은 종일 테스트 케이스 수정 작업. 그래도 덕분에 시간 빨리 갔네. 복대 차고 일하니 시선이 느껴지긴

 

하지만 자세가 교정된 덕분인지 허리가 많이 나아졌다. 오전에는 열심히 문서 수정하는데 사실상 다 뜯고

 

새로 작성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작업 속도가 오히려 빨랐다. 오늘 총 5개의 시트를 갈아엎었군.

 

 

집에 돌아가다가 PC버전에서 의미 없으므로 빼야 하는 케이스가 남아있다는 것을 깨닫고 카톡으로 내게

 

미리 업무 지시를 내렸다. 근데 오늘 쓸 일기 때문에 묻히려나.

 

 

그러고 보니 점심에는 다같이 먹었지. 단란한 시간이었다. 커피 마시고 있는데 필요해서 보다 심심하기에

 

마시는 느낌이 있어서 당분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간만에 군대 동기들이랑 재미있게 카톡도 했네. 곧

 

결혼하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때 다같이 보면 재밌겠다.

 

 

오후도 여전히 테스트 케이스 수정. 수정님이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다. 내가 최근 골드키위 좋아하는 것은

 

어떻게 아시고 이렇게 챙겨주시는지. 맛있게 먹으려는 찰나 최종 검토에서 문서를 미처 다 확인하지 못한

 

것을 깨달았다. 알고 보니 내가 수정해야 하는 문서의 저자가 문서를 미처 다 확인하지 못해서 나까지 같이

 

빠뜨리게 된 셈.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는 A와 B 문서 둘다 확인하며 C를 작성해야 한다. 그런데 저자가 A만 보고 문서를

 

작성했다. 때문에 C는 불완전한 상태가 되었는데 내가 뒤늦게 발견한 것. 그래서 부랴부랴 C'를 쓰기 시작.

 

눈물을 머금고 황급히 아이스크림을 냉동고에 봉하고 작성했다. 이미 다 끝냈다고 의기양양하게 굴었는데

 

이게 무슨 창피냐.

 

 

수정이 끝난 뒤 테스트 레일에 등록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치고 한숨 좀 돌리나 싶었더니 고객사 요청이

 

들어와서 일정이 연기됐다. 젠장할. 허탈하긴 하네. 큰 감흥은 없다. 그저 하라는대로만 하면 되고 복잡한

 

생각은 안 해도 되는 게 말단의 장점이지. 단세포일수록 좋은 직군이라니까.

 

 

회사에서 저녁 먹고 귀가. 그나저나 친구가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추천한다. 나쁘진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