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두통은 나았다. 가랑비가 내리네. 빗줄기처럼 알음알음 목 뒤가 살짝 땡긴다. 진짜 마사지라도
받으러 가야 하나. 허리는 당신이 걱정해준 덕분에 거의 나았는데 전신이 멀쩡한 구석이 없는 듯 하네.
그래도 그나마 오늘은 멀쩡한 편에 가까우니 다행이야.
공유기 챙기려다가 비도 오니 그냥 말았다. 오늘은 일단 구성 및 자리 배치부터 확인해둘까. 깜빡했군.
상당히 바빴고 정신 없다. 돌이켜봐도 뭔가 여유가 있는 일상은 아니었지. 오전에는 폭풍처럼 눈 깜빡
하는 사이에 업무가 몰아쳤다.
아무튼 팀원들이랑 점심에는 냉면을 먹으러 갔다. 양은 조금 모자랐고 맛은 심심했는데 대령님이 편육
사주셔서 배고프진 않았다. 너무 얻어먹어서 죄송스럽군. 점심 식사하러 나갈 땐 미스트를 뿌리는듯이
비가 내렸는데 회사로 돌아갈 땐 흐리기만 해서 다행이었다.
오후에도 테스트 진행. 14시쯤 끝났고 마무리를 하는 작업을 했다. BLOCK으로 건너뛴 케이스와 FAIL 처리된
항목에 대하여 점검하면서 이슈 여부를 판정을 새로이 했다. 이슈도 꽤 등록했는데 생각해보니 보고서애다가
첨부하는 것을 깜빡했군.
기획서와 실제 동작이 상당히 다르니 테스트 케이스도 그만큼 비틀려서 일단은 이에 대해 반영을 하며 최대한
테스트에 진행할 문서에 적용해두었다. 그래서 더 정신 없이 바빴던 것 같군. 시간은 진짜 빠르게 갔다. 체감상
5시간이 마치 1시간처럼 지났다. 하지만 일을 같이 하면서 두령님을 많이 돕다보니 나로서는 절대로 리딩하지
못할 것이라는 체감이 들더라.
다락님은 팀원들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도 언제나 유하게 대하시고 부드럽게 타이르듯이 알려주시는데 나라면
득달같이 신경질부터 냈을 것 같다.
퇴근 후에는 알려주신 방법을 채용해 Airplay를 이용해 맥미니와 갤탭을 연결해봤다. 결론적으로는 성공이지만
화면이 심히 끊기더라. 아무래도 연구가 더 필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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