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고시원 원장님과 이야기 나눠서 방을 보기로 예약을 했다. 급한 불은 껐는데 일단 방문은
해야겠군. 은근히 짐이 불어나서 문제다. 진작에 고철상 방문해서 죄다 팔아버릴걸. 하기사 계약이
워낙 급하게 되었으니 그럴 겨를도 없긴 했지.
다만 인터넷 설치된 것이 조금 애매하게 됐다. 친구 녀석이랑 아마 계속 함께하거나 앞으로 고시원
갈 일이 없을 줄 알고 3년 약정을 했는데 위약금이 무려 54만원이란다.
오늘 테스트 업무는 오전에 마무리 지었다. 딱히 특별할 일은 없었는데 일단 못보는 내용들이 진짜로
못보는 내용이 맞는지 검토하고 뒤늦게 이슈 보고된 건들에 대해 태깅하는 등 테스트 레일 문서 작업
진행했다. 구글 문서를 엑셀로 가져오면 그만이긴 했다만 해보니 기틀이 자비지 않아서 문제더라.
오후부터는 새로운 단말을 받아서 78% 정도 끝냈는데 일정 조율이 아무래도 난항인 듯 보인다. 일이
끝난 후에는 자리 이동을 해야 해서 시간을 뺏겼다. 내 짐만 나르고 가는 건 좀 정이 없어 보여서 집을
보기로 한 약속을 미루고 다른 분들을 도왔다. 근데 끝나니 20시더라.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테스트도 자리 이동도 아니고 새로 살 고시원 탐색. 21시에 예약해둔 곳에
방문해서 방을 소개 받았다. 나 때문에 밤 늦게까지 기다려주셔서 죄송하니 음료수 사 들고 갔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게 치명적이고 화장실이 작았지만 방이랑 원장님이 마음에 들더라.
이때까지 나도 저녁을 못먹어서 귀갓길에 햄버거 사먹었다. 짐싸 어플로 이삿짐 업체를 알아보니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도와주셨던 기사님과 다시 매칭이 됐다. 반갑더군. 고시원으로 인터넷을
설치 이전 신청까지 해두었다. 위약금 내야겠지. 어쩔 수 없지.
금요일이나 목요일로 예정될 줄 알았던 자리 이동이 갑자기 당겨지고 회사에 교통카드 두고 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서 다시 가지러 가는 등 다사다망했다. 심지어 지하철역 나오자마자 소나기까지
내리더군. 갈수록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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