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6시에 깨는군. 꽤 잘잤다. 꿈은 골치가 아팠군. 웬 정신이상자 응대하다가 서점에 책 배상
후 일련의 과정에서 실랑이가 있었다. 얼른 깨서 다행이군. 출근길에 관리인께 보고했다. 수도
검침과 관리비 정산 준비 끝나고 출근.
오늘 하루는 적당했다만 정신이 없었다. 계정 준비만 해도 오전이 다 끝나더군. 결제 테스트가
실제 결제는 아니지만 사전 준비가 영 껄끄럽다. 여튼 테스트가 난해했다. 미개발 단계인 채로
테스트를 진행해달라니 황당하다. 하지만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이게 아니었지.
퇴근 후에 짐싸 어플로 이삿짐 운송 업체 용역을 불러서 같이 짐을 운반했다. 미리 어느 정도는
미리 짐을 싸둬서 빨리 뺄 수는 있었다만 예정보다 30분 늦게 일을 시작하게 되어 주차장 자리
맡아주신 관리인 아저씨가 단단히 뿔이 나셨더라.
어쨌든 짐 잘 옮겼고 새로 산 리빙박스 하나가 박살났다. 제기랄 새로 사야겠군. 이사하는 날은
참 돈이 많이 깨진다니깐. 원래는 1층에 짐 쌓아두고 찬찬히 물건을 나르려고 했는데 고시원에
도착하니까 원장님까지 합세해서 정신이 없었다. 기사님께서도 1층 현관까지 짐을 내려주시면
된다고 신신당부했건만 저녁 식사하시라고 2만원 팁을 드렸더니 괜히 열정 스위치를 건드렸던
듯하다.
짐을 다 뺀 후에는 정리를 마저 다 못끝낸 것을 정리하기 위해 다시 집에 돌아갔다. 이때도 아직
저녁 식사를 못했어서 일단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먹었다. 비 안 오는 게 어디냐. 김치통을 빼고
냉장고 비우고 슬리퍼 챙겼다. 고시원 돌아가니 자정이더군. 씻고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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