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기나긴 추석 연휴의 시작이군. 집에 갇혀있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위장이 괴롭다. 오늘은 테스트를
마저 진행했는데 특별히 어려운 내용도 없었다만 문서 수정이 미흡한 상태였기 때문에 수정 작업과 더불어
병행해야 한다는 게 큰 흠이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흘러가긴 하겠다만.
교통체증을 피하고자 하다 보니 출근 시각이 1시간 반 정도나 빨라졌다. 일찍 와서 할 일은 특별히 없는데
멍 때리고 있으니 현자 타임이 몰려와서 오늘 할 특수 테스트 미리 진행했다. 광인의 경지긴 하네. 중국어
공부나 할걸 그랬나.
점심에는 팀원이랑 함께 회전초밥 먹었다. 값이 비싸긴 해도 간만에 포식하니 좋더군. 그리고 맛도 있었다.
회사 근처 식당 중에서는 그나마 믿고 갈만한 곳이다. 점심 식사 끝나고 올라가서 마저 일했는데 추석이고
하니까 빨리 끝내주려나 내심 기대는 걸었다만 치사하게도 고객사에서 우리들한테 언질도 안 해주고 먼저
퇴근해버렸더라.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서 퇴근 시각까지 기다리다가 "어?ㅋㅋ왜 안 갔음?ㅋㅋ"식으로
통보 받고 퇴근했다. 괜히 열받네.
추석동안에는 관련 글을 써서 이미 알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특별히 한 일이 없었다. 하긴 지금 상황에서는 무언가
하고 싶어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지. 모니터로 쓰고 있는 갤럭시탭S8은 쬐끄만해 불편하고 거치하지 못한 상태라서
허리를 수그린 채 글을 써야 하는데 때문에 피로감이 엄청나게 쌓인다. 글도 오래 못쓰고 그림을 그릴 환경도 전혀
구비되지 않고 영상 작업 프로그램이 아직 없어서 작업도 할 수 없다.
그저 몸을 쉬게 둘 뿐이었다. 어쩔 수 없긴 하지.
날은 좋았지. 볕도 따스했고 대신 고시원 방안에 있으니 더웠다. 회사에 두었던 탁상용 선풍기를 도로 가져왔다.
어차피 회사에서 더울 일은 그다지 없었고 오히려 집안이 문제더라고. 어찌 해야 제한적인 환경에서 이 육신을
편하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이 깊어진다.
10월달 출시될 예정인 아이패드와 관련된 액세서리들이 구비되면 조금은 상황이 나아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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