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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아무 얘기

엥? 회사를 좋아하니까 입사한 거잖아? 그게 【상식】 아냐?

by 레블리첸 2022. 10. 23.

 

 

 

 

 

주말에 할 짓이 더럽거 없더라. 가장 걱정하고 있었던 난관이 예상보다 허술해서 또 다시 지독한

여유의 늪에 빠져버린 지금 넘쳐나는 시간을 《디아블로2》 MOD 개발에 투자해볼까 싶었더니만

조사해보고 실험해본 결과 현재의 작업 환경인 Mac OS의 M1칩셋을 사용하는 상태에서는 절대

무리라는 답안이 도출되었다. 그럼 하다못해 다른 게임이라도 해볼까 싶어서 《마비노기》쪽으로

고개를 돌려봤는데 거기도 무리라고 한다. 도대체 Apple 제품으로는 돌아가는 게 없어.

관련해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접했다. Apple 제품인즉 Mac OS 기반에서 사용할만한 백신을

추천 받으려고 했는데 마땅한 백신이 없다더라. 이유를 물어보니 애시당초 사용자수가 적으니까

바이러스 제작자들도 Mac OS를 대상으로 하는 바이러스는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멀리 퍼지고

많이 퍼뜨려야 하는 것이 바이러스의 주된 목적인데 그 자체가 부정되기 때문이라고. 하긴 정말

악랄한 폐쇄성 때문에 속이 답답할 지경이니까 이해한다. 바이러스도 이런 데는 싫겠지.

이번 주말은 초장부터 잡쳤다. 토요일날 아침을 담과 함께 시작해서 목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태로 생동성 참여 관련하여 신체 검사 받으러 갔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여러모로 망쳐버렸다.

돌아와서 『체인소맨』을 보고 잠깐 외출이나 하려 했는데 고작 피 조금 뺐다고 피곤했는지 금새

뻗어버렸다. 깨니까 저녁 먹을 시간이더군. 두통까지 몰려왔지만 억지로 도시락을 위장에 쑤셔

넣고 바깥이나 돌아다녔다. 밤공기는 선선했지만 심심하더라. 쓸데없이 교통량만 많은 동네라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일인 일요일은 뭐하지 생각하니 착잡했다. 스터디카페에 가서 중국어 공부나 할까 싶었지만

아직도 Word를 사용할지 아니면 Parallels Windows를 이용하여 우회해서라도 한글 2020으로

필기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아직 아이패드가 정식 출시되지 않았고 어쩌면 11월 중순

넘어서야 구매하게 될 것 같은데 이르지만 압축 선반을 먼저 사서 와식 생활을 좀더 강화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어쨌든 누워있으면 괴로운데 누워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그대로더군.

스터디카페에 가서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 끼어 적지 않은 돈인 7만원을 내고 엎드려 잠이나

자고 오려니 미련한 짓인 듯하여 그냥 회사 사무실에 가서 앉아있기로 결정한 것이다. 간식도

준비되어 있고 물도 편하게 마음껏 마실 수 있어서 좋다. 거기다 여러 가지 실험도 할 수 있고.

마음 놓고 스트레칭까지 할 수 있다. 저가로 혈액 순환을 돕는 거지.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데

저렴한 승용차 하나 뽑아서 지하에 주차해놓고 회사 건물에서 살아버릴까 싶구만. 휴게실에

가면 샤워실도 있고 침실도 있고 전자레인지까지 구비되어 있으니 말야.

정말 할짓 없나 보구나. 일요일에 회사까지 나와서 이런 글이나 적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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