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하드케이스 파우치를 구매했다. 특별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전자기기가 늘어가는데 안전히
보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더위가 가시기 시작한 무렵 온갖 하드케이스 파우치 제품을 찾아 보았는데
예를 들어 탐탁 제품은 탐탁지 않았고 빅쏘 제품은 그중에서 제일 나았지만 유감스럽게도 너비가 조금
부족했다. 그 결과 크기도 안성맞춤이며 이름도 '가디언'으로 멋있는 아일랜드 패커즈(Island Packers)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안에 들어가야 하는 제품은 아카시스(ACASIS)의 멀티 허브와 바로 얼마 전에 구매한 마그네틱 USB 선,
삼성 포터블 SSD T5 그리고 추후 구매할 미니 빔프로젝터, 공유기, 멀티 충전기다. 왜 공유기까지 들고
다니는지 물어볼 것 같으니 답을 적어두자면 원래 나는 컴퓨터까지 들고 다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
가방에는 항상 맥미니라 불리는 미니 PC가 들어있다. 어쨌든 넣어야할 물건이 많은데 특히 빔프로젝터
제품이 너비가 12.5cm이고 높이가 4cm라서 알맞는 제품을 찾기가 어려웠다.
회사로 배송 시켰는데 원래는 금요일에 물건 받고 기분좋게 퇴근할 예정이었으나 안타깝게도 배송이 조금
늦어져서 받지 못했으므로 토요일에 출근했다. 한번 출근 등록하면 퇴근 등록 시기까지 1시간 정도 기다릴
필요가 있다. 이거 어쩔 수 없구만! 아무튼 각설하고 높이가 15.9cm인 갤럭시A52s를 상단에 올려두었더니
아쉽게도 들어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은 소지한 채 다니니 큰 문제 없다.
줄자를 이용해 실측해본 결과 실제로 보관 가능한 내부 공간의 높이는 14cm, 너비 24cm, 두께는 대략 5cm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칸막이를 이용해서 내부의 공간을 임의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벨크로 형식이기 때문에
입맛대로 칸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다. 그저 넓기만 했었다면 많이 아쉬웠을 터인데 크기도
넓고 여기에 커스터마이징까지 가능한데다가 상품명까지 '가디언'이라니. 남자의 심장을 저격한다.
벨크로 파티션은 아마 문의하면 따로 상품 페이지를 안내해주시지 않을까.
이 하드케이스 파우치 내부를 빨리 채우고 싶다는 욕망이 벅차올라서 장바구니에 등록된 제품들의
구매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예정대로 멀티 허브와 USB 케이블, SSD만이 들어가서 다소 왜소한 상태. 케이블을
조금만 높게 감아볼까도 생각이 들지만 자체적으로 나름의 쿠션 역할해주기를 기대하기로
했다.
다소 뭉툭하게 보여서 날렵한 인상은 나지 않지만 이런 투박함이 또 남성의 심금을 울린다고 할까.
마치 탱크를 보는 것처럼 든든하다. 제품의 중량은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 적어도 스마트폰보다는
가벼운 느낌인데 아쉽게도 저울을 들고 다닐 정도의 괴인은 아니라 정확히 무게를 측량할 수 없다.
단언컨대 아이폰보다는 가볍더라. 그야 그렇겠지, 기본적으로는 천이니까.
가죽으로 된 손잡이에 대해서는 많은 사용자들이 품질이 아쉽다고 하나같이 지적한 부분이라 나 역시도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그런데 꺼내서 들어보니 은근히 괜찮더라. 그리고 애시당초 하드케이스 파우치를
누가 덜렁덜렁 들고 다니겠나. 당연히 가방 안에 넣고 다닐 게 분명하잖아. 그리고 내부에 소중힌 간직한
전자기기가 얼굴 내비칠 때 가끔씩 햇빛 보겠지. 아니면 항시 거치되어 있거나.
애시당초 하드케이스 파우치에서 디자인을 기대하면 안 되는 거다. 물론 내 기준에서 아일랜드 패커즈의
가디언 하드케이스 파우치는 디자인과 기능, 상품명까지 모두 합격점이지만 말이다.
소지하고 다닌다는 내용까지 적고 나니 불현듯 가방에 잘 들어갈려나 걱정되어서 확인해본 결과
세워서든 눕혀서든 깔끔히 들어간다. 쓰고 있는 가방은 샘소나이트(Samsonite)의 02_36B-09010
모델이다. 샘소나이트(Knight)에 가디언(Guardian) 하드케이스 파우치라니, 크으 못참겠다.
후면은 뭉툭한 면이 돌출되어 평면은 아니다. 쿠션이 있거나 그렇겠지. 그냥 왠지 제품 후면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 찍어봤다. 그리고 후면은 내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요즘 자석 놀이에 환장해 있기 때문에 하드케이스 제품 후면에 3M 자석을 부착해서 집이나 회사에서
부착시켜 놓은 채로 보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낭만이니까.
다만 안에 들어가 있는 제품이 많아지면 과연 자력으로 하중을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되긴 한다. 대충
여러 개 붙이면 되겠지! 만약에 자꾸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붙어만 있어도 되니 말이야! 생각난
김에 바로 자석 구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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