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특별히 한 일이 없는데 많은 일이 있었다. 결국 토요일, 일요일 양일간 회사에 갔었구만.
토요일 오전에 채혈한 뒤에 잠깐 집 들렀다가 오후에 회사 방문했네. Island Packers 사의 가디언
하드케이스 파우치를 수령하러 갔었지. 어쨌든 간 김에 겸사겸사 짐을 챙겨 돌아왔었고 저녁에는
갑자기 현자 타임이 와서 애플 펜슬 반품을 신청했다. 그때부터 생각이 많아져서인지 문자 그대로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 거 같네. 일요일날부터 몸상태가 안 좋아진 것을 직감했는데 어쨌든 오전
중에는 잠깐 서점에 방문해서 Finalcut Pro의 사용 방법에 대해 조사했고.
바보같이 랜더링, 즉 영상 추출하는 방법을 몰랐어서 말이야. 어쨌든 이후에는 크로마키 사용법에
대해 조사하려다가 고시원 원장님으로부터 물건 분실 소식을 들어서 같이 찾아준다고 황급히 귀가.
물건은 그대로 있더군. 오후에는 다시 회사에 갔다. 왜냐하면 아이패드 프로 반품을 하기 위해서다.
회사에 구성품인 25W 충전기를 두고 왔기 때문에 반품 해봤자 반려 당할 거 같더라고. 결과적으로
반품이 접수될런지도 미지수지만 일단 수를 던져보는 수밖에 없었다. 역시 생각이 많아져서 머리가
아팠던 걸까. 나쁜 몸상태로 8시에 겨우 겨우 몸을 일으켜 씻고 출발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비브리브 사의 꼬박꼬밥 분말음료 먹고 양치한 다음 혹시 모르니 두통약을 먹었다.
중국어 공부하려는 계획에도 조금은 차질이 생겼구만. 업무량은 그럭저럭. 오전이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였다. 결제 관련 업무는 언제나 정신이 혼미해진다니까.
점심에는 닭가슴살 하나랑 사리곰탕을 먹었다. 원래는 닭가슴살만 먹으려고 했는데 뭐랄까, 포만도
70%만 차는 기분이더라. 이 상태로 이따 저녁 먹을 시간까지 못버틸 거 같아서 결국 라면 하나 먹은
셈. 참을 수 없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한잔 주문했다. 율무차 하나 구매해 먹어볼까 싶네. 오후엔
그럭저럭 바빴지만 특별히 골치 아플 일은 없어서 부드러운 진행이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또 다시
어마어마한 결제의 여파가 몰려오기 시작하더군.
결제를 최소 400번을 진행해야 하는데 테스트 인원은 단 두명이다.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이란 말인가.
테스트 문서부터 작성해보았다만, 눈앞이 까마득하다. 문제는 계정도 이만큼 더 작성해야 한단 거다.
무려 실제 환경에서. 정신이 아득해진다. 전달해야 하는 내용 대충 전달했고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으리라고 믿고 싶다. 애플펜슬이랑 아이패드 반품 심사 통과되면 좋겠다.
애플펜슬은 가능성이 높은데 아이패드는 모르겠다. 그래도 반품된다면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사야지.
이어서 닭가슴살 보관용 미니 냉동고 사야겠다. 반품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쭉 써야겠고.
...뭐 결과적으로 월말인 지금. 둘다 반품 실패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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