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옆집인지 어딘지 아무튼 갑자기 벽 치고 공사하고 난리나서 깼다. 아주 킹받는군.
더욱 빡도는 건 그 새벽에 혹시나 싶어 11번가 주문 배송 관리 페이지 들어가 반품 처리 여부
확인해보니 애플 펜슬과 아이패드 프로 둘다 반품 보류 처리가 되었다는 거다. 뭔가 검사하려
하는 모양인지 아무튼 진이 빠진다. 어제 퇴근해서 집에 오니까 배전판에 물이 들어간다는 등
이유로 온수가 끊길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었다만 아침에 아래 내려가서 머리를 감는데 온수가
안 나와서 매우 고통스러웠다. 좋은 자극이라고 하기엔 너무 열받더군.
어쨌든 늦지 않게 출근했다. 박살난 결제를 어떻게든 고쳐보기 위해 노력해보았으나 결국 되지
않더라. 아르헨티나 국적의 계정을 생성해서 진행했는데도 안 되니 우짜노.
오늘 참 많은 변혁이 일어났군. 일단 아이폰13에 Esim으로 듀얼 번호를 개통해두었다. 원래
단일 번호로 개통하려 했는데 보조 무기로밖에 활용할 수 없다 하더군. 듀얼 모드라 그런가.
아무튼 구글 계정을 줄기차게 생성하는데 결국 몇번 못가서 번호가 또 막혀버렸기에 번호를
변경해서 다시 시도. 또 막혔길래 또 변경하려고 했는데 하루에 1번이며 90일에 1번만 쓸 수
있다는 제약 사항을 안내 받았다. 이런 제기랄.
그래서 일단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던 연락처도 변경했다. 필요한 사이트에 들어가서 정보를
수정하는 것도 일이구만. 고객사에 계정 관련 사항 전달했지만 2시간 이상이나 방치 당했다.
어쩌자는 걸까 정말. 기다리다 보니 퇴근 시각이라 설렁설렁 퇴근 준비나 했다. 정말 끝까지
대답이 없군. 연장 근무 요청이라도 하려나 싶었는데 그냥 집에 갔다.
집에 가는 길에 가끔 들르는 편의점이 있는데 편의점 알바생이 나를 알아봤는지 폐기 남은
거라면서 김밥 한줄을 건네주었다. 확실히 안전모 쓰고 전동킥보드 몰고 다니는 사람이 썩
흔치 않으니 기억에 남을만도 하지. 맛있게 먹어서 덕분에 잠잘 때 든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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