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늦게 잤다. 새벽 2시쯤 잤으니까 오늘은 늦게 잤다고 하는 게 옳을까. 일어나기 힘들었는데 어쨌든 지각은 없다.
바지가 마음에 안 드는군. 검은색 트레이닝 바지를 하나 사서 정장인 척하고 입고 다녀야겠구만. 지금 입고 있는 바지는
너무 다리에 꽉 낀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통풍조차 안 될 것처럼 꽉 조이는 바지는 입고 다니는 게 나름
유행이었어서 그 당시에 산 바지들은 하나같이 제정신이 아니다. 유행이고 나발이고 그냥 편한 바지 입는 게 회사에서는
최고다.
침대를 접어서 소파처럼 활용할 수 있는데 한번 그걸 시도해서 의자 대용으로 만들어볼까 고민된다.
오늘 묘하게 출근하는데 길 막는 사람이 많더군. 그래서 그런지 매우 신경질적이다. 바지가 마음에 안 들어서 더욱 그런가.
회사에 입고 다니던 셔츠가 다 헤지고 찢어져서 갖다 버렸기 때문에 입을 게 없는데 사려고 하니 가계부가 마음에 걸린다.
이런 망할 놈의 피부과가 돈을 너무 많이 빨아먹었어. 다음 방문은 내년이나 겨울에 해야겠군.
어제 퇴근 무렵 전달한 오류를 수정하다가 뭔가 꼬였는지 계정의 결제 상태가 많이 이상해져서 보고했다. 어떻게 되려나
싶었는데 어찌저찌 오전 중에 글 하나 쓰긴 했군. 오후에는 살짝 졸았던 거 같다. 『박씨유대기』를 봤다. 그림 참 꼴리는데
웃겨서 리더에게 추천해주었건만 뒷내용을 보니 좀 창피해서 철회하고 싶었다.
이거 뭐냐고..... 이걸 회사 직장 동료에게 추천해버렸다니...
그래서 내친김에 군대 동기들한테도 추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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