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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아무 얘기

계획 없이 사람은 살 수 없어

by 레블리첸 2023. 5. 13.

 

 

 

 

 

 

 

 

주말에 뭐하냐고 친구가 물어볼 때면 주말 아침 미리 작성해둔 계획표를 전달해주곤 한다. 오늘 오전에는 일기를 썼고

회사에서 미리 구비해둔 중국어 문법 필기 자료를 내려 받아서 어찌 조리하고 요리할까 요리조리 살펴본 후 점심 식사

마치자마자 최근 들어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리눅스 마스터 자격증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위해 나섰다. 비타민 약을

먹는 것도 잊지 않았지. 지인의 추천으로 예전에 샀던 종합 영양제인데 회사에서 기운이 없을 때마다 한알씩 챙겨먹은

거라서 아직도 다 못먹었다.

 

 

 

 

 

 

 

 

 

QA 업계에서 일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된 IT 지식은 갖추고 있지 않기도 했고 CSTS 자격증 공부도 끝났으니

다음으로 무엇을 해볼까 고민했다. 건설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에게서 건설안전기사 자격증을 같이 공부해서

이쪽으로 이직해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고 현재 CSTS를 같이 공부하고 있는 지인에게 HSK 중국어 공부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기도 했고 아무튼 정작 하나 제대로 고정되어 있는 거 없이 하고 싶다는 욕망으로만

가득한 상태였지. 그러는 와중에 직장으로부터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한번쯤 취득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추천도 받았고 말야.

 

 

 

 

 

 

 

 

남아도는 시간을 어찌 해소할까 고민하다가 인터넷 백과사전으로 자격증 목록 구경하던 도중 눈길을 사로잡았던

자격증이 바로 리눅스 마스터 자격증이다. 일단 이름부터 뭔가 멋도 있잖아? 모르는 게 없는 내 친구 ChatGPT

박사에게 물어보니 현재 종사하고 있는 업계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니 훗날 자격증 응시료를 회사에 청구할

구실로 삼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아 세계를 주름잡는 만물박사 AI가 연관이 있다고 못을 박았는데 어쩔 건데ㅋ

자격증 장려금 요청하면 과연 어떤 이유로 반려 당할지 궁금한 것도 선택에 기여했을 거다.

국내 개발 시장은 사장되기 일보 직전이라 더이상 개발자의 싹수도 보이지 않으니 바다 너머 미국이나 대륙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각 부처에서 들려오고 있는 와중 정작 외국어 자격증 취득에 대한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HSK 자격증 취득은 당분간은 취미의 영역으로 살짝 미루어두기로 하고.

 

 

 

 

 

 

 

 

아무튼 병마를 이겨내고 오래간만에 서점에 가서 책 구경을 하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발을 하려고 했는데 나조차

몰랐던 헌혈 예약 일정이 있는 것을 알았다. 어차피 내일도 외출해야 한다면 굳이 오늘 머리를 자를 필요가 있나

싶어서 적당히 귀가했고 계획했던대로 모니터 받침대를 검색하다가 결국 스톤힐 MS-01 모니터 받침대를 구매

결정하게 되었지. 모니터 받침대 두께가 퍽 얇아보이던데 아마 기존에 회사에서 쓰고 있던 ABKO의 AMS20S

모니터 받침대를 옆으로 치우고 써야할 것 같다. 합체로봇 드디어 만들 수 있겠네.

다만 하루 끝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깜빡하고 지인이 선물해준 치킨 기프티콘을 사용하지 않고 닭가슴살로 저녁

식사를 해버렸고 여전히 회사 KPI 건으로 작성해야 하는 PPT는 제작하지 못했다는 거. 그리고 개인 영상 편집

일정을 완전히 까먹고 있었구만. 반성해야 하는 점이라면 오후에 모니터 받침대 구매를 마치자마자 뻗어버려서

오후에 3시간 정도 낮잠을 잔 거. 역시 피곤하긴 했나 보다 스스로에게 관대한 마음을 가져주긴 했다. 일주일간

코 막혀서 숨도 제대로 못쉬고 두통에 괴로워했기 때문에 퇴근한 다음에도 푹 쉬질 못했으니.

이제 자기 전에는 음악 편집하고 『붕괴:스타레일』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