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샀다. 업무에서 아이폰 쓸 일이 많은데 프로젝트 때문에 대여받은 아이폰의 수는 급격히 모자라고 관리도
귀찮아 냅다 '아이폰 13'을 적당히 구매했었다. 하지만 막상 써보니까 어느새 사과 농장의 세계에 스며들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더군. 모든 기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엄청나게 편리했다. 사진을 찍으면 icloud에
전부 공유되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Mac Mini에서도 곧바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고 특히 메모장에 작성해두면
마찬가지로 모든 기기에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 예전에는 사진을 촬영하면 그것글을 일일히
카카오톡이나 구글드라이브를 이용해서 전송해야 했었고 글도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의 메모장에 작성해두었다가
메신저를 통해 전달했었는데 참 불편했거든.
아이폰 13 때문에 Apple 제품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졸지에는 아이패드 프로 6세대까지 구매하게 되었고 점점
사과 농장 주인으로 변모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 즈음 프로젝트에서 대여받은 아이폰을 반납하게 되었는데
이후에는 오로지 내 개인 기기로만 업무가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민감하고 또 예민해지는 부분이 없을 수가 없지.
왜냐하면 Esim을 사용하여 듀얼 넘버 플러스 요금제를 쓰게 된 이후로 기존에 쓰던 Galaxy A52S를 장난감으로
바꾸고 아이폰 13을 주 용도로 쓰게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업무 특성상 기기를 공장 초기화를 돌려야 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깊게 생각 안 하고 공장 초기화 돌렸는데
모든 중요한 정보랑 연락처가 소실되어 난감한 상황까지 발생했었다. 계속 업무적인 이유로 아이폰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까짓거 아이폰 하나 더 사야지 생각했고 당근마켓에 쓸만한 아이폰 매물이 올라오길 기다렸지.
마침 배터리 효율 97%에 외관상 깔끔한 아이폰11의 매물을 확인하여 곧바로 연락을 취했고 어렵지 않게 업어올 수
있었다. 아이폰이 2대가 되니까 재미있게도 Siri를 부르면 둘다 대답하고 둘이 같이 명령을 수행한다. 알람을 동시에
끄고 켤 수가 있게 되어 알람 시계 용도로 사용하던 Galaxy A52, Galaxy A5는 졸지에 앱테크 전용 기기가 되었다.
Galaxy A52S로는 인력 사무소 일감이랑 주식 정도 확인하고 Galaxy A5로는 타임스프레드와 같이 켜놓기만 하면
되거나 가끔 들어가서 암호화폐 채굴만 하면 되는 그런 App들만 굴리게 되었다.
용량이 컸다면 MP3로도 활용할 수 있었으련만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긴 한다. 근데 최근 역시 아이폰이
1대만 더 있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왜 어떤 검객이 검을 3자루씩이나 들고 다니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음악을 듣는 용도랑 메모장 용도랑 업무용으로 하나씩 있으면 좋겠더라고. 때문에 머지 않아 출시될 아이폰 15 신규
기종 소식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중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13이 연결성에서는 퍽 만족스럽지만 애초에
업무용으로 굴리려고 샀던 거라 큰 투자를 하지 않아 매우 화면이 작은데 이 때문에 타자를 치는 게 힘들더라고.
Apple Music, Youtube Music을 결제해서 무한으로 즐기면 되지 않느냐는 추천도 받았지만 까놓고 말해, 다양한
구독 상품을 결제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더이상 내 연봉을 깎아가면서 편리함을 추구하고 싶지 않았다. Microsoft랑
Clip Stuido에 들어가고 있는 돈만으로도 이미 골치가 아프단 말이야.
항간에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구글에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전자기기에 구글이 직접 ChatGPT 느낌으로 개발한
AI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더군. 구글 계정에는 상당히 많은 신세를 지기도 했고 ChatGPT의 유용함도 인정하니까
한번 그 단말도 구매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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