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이라면 환장한다. 언젠가는 자석이 화폐로 통용되리라고 믿고 있을 정도다. 방안에 풀칠을 할 수 없는 관계로
방충망을 순수하게 자석만으로 설치했다. 아직 자석이 모자라서 출입할 때마다 우수수 바닥에 자석이 떨어지지만
조금 더 부착력을 보강하고자 20개 정도 강력한 자석을 대량으로 구매했다. 자석으로 도배해주겠어. 자석에 대한
애정의 근원은 그 힘이 영원하다는 것과 친환경적이라는 데에 있다. 자석이 자력을 유지하는 데에 특별 관리가 더
필요하지도 않고 추가적인 지출도 소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너무 매력적이다. 그야말로 영원.
더 다양한 자석 관련 제품이 출시되길 기대하고 있다. 맥세이프 제품도 못참는다고. 다만 아쉬운 건 갤럭시탭에는
자석 관련 제품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면 개발되겠지만 지금 당장 참아야 한다는 건 참기가
괴롭네.
최근 카멜마운트의 GDA1 모니터암을 구매했는데 정상적으로 모니터암이 구동하기 위한 최소 중량 2kg에 한참을
못미치는 700g의 소형 모니터를 달아두었더니 고개를 위로 들고서 작업해야 하는 최악의 작업 환경으로 이어졌다.
내가 옆에 있으면 고개 들고 이야기해야 해서 힘들다고 하던 친구들의 심정이 드디어 이해가 되었는데 아무튼 과연
모니터암의 높이를 낮추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니까 지나가던 선배가 무게추를 달아보라고 조언해주었다.
거기에서 착안하여 자석이 달린 고리를 모니터에 연결해서 '합체 로봇'을 만들기로 했다.
첫번째 단계로 탁상용 선풍기를 모니터에 연결해버리기로 했다. 부착형 자석을 붙인 다음 선풍기를 매달았다. 허나
안타깝게도 얼마도 못가서 끈끈이가 떨어지고 말았다. 아무래도 부착해두고서 제대로 고정될 때까지 기다렸어야만
했는데 너무 성급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느긋하게 하루 정도 더 기다리려고. 오늘 정오 무렵에 붙여 두었으니
내일 본격적으로 실험해볼 수 있겠다.
이어지는 다음 세 번째 단계는 바로 MOFT 맥세이프 홀더다. 간단히 말하자면 모니터에 스마트폰을 붙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제품 자체를 일단 모니터와 부착하고 제품에 포함된 자석과 아이폰을 연결해서 듀얼 모니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건데 제품의 성능이나 가격 측면을 떠나 가장 외형이 마음에 들어서 일단 사보았다.
제품이 어떤지는 시간을 들여 느긋하게 관찰해본 다음 리뷰를 쓸 예정이다. 디자인은 일단 합격점. 괜히 붙이자마자
묵직한 아이폰을 매달아서 떨어뜨려 제품 부착력도 잃고 아이폰도 손상될까봐 걱정되므로 부착형 자석과 같이 우선
붙여둔 다음 충분히 고정될 때까지 하루 정도 기다린 다음 사용할 예정이다. 그정도 참을성은 있거든.
마음에 들면 하나 더 사서 아이폰을 무게추로 활용할 생각이다. 모니터가 정확히 728g이고 곧 이어서 부착할 오아
스퀘어 미니 선풍기 무게가 245g이니까 합쳐서 대략 973g이고 여기에 아이폰11이랑 MOFT 맥세이프 홀더까지
합치면 총 무게가 1.2kg이 된다. 만약 MOFT 맥세이프 홀더가 마음에 들게 되면 하나 더 추가 구매해 아이폰 13
연결까지 할 건데 그렇게 되면 최종 무게는 1.4kg. 아직도 600g 정도가 부족하군. 2kg의 벽을 어찌 넘긴담.
불굴의 의지로 어떻게든 자석이 달린 안경집을 구매해서 추가로 매달아보기도 했다. 대략 70g 정도 된다. 뭔가
다른 방법이 더 없을까. 살 생각 없었는데 어쩔 수 없이 아이폰15가 발매되면 구매해서 추가 무게추로 써야겠군.
이걸 들은 지인이 정녕 미친 것이냐고 물어보긴 했다. 주변에 정상인이 적어도 한 명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좋은 의견이 있다면 덧글로 공유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럴 때야말로 집단 지성이 필요한 순간이 아니겠어.
오아 스퀘어 미니 선풍기 245g
프리즘 포터블 모니터 728g
아이폰 11 194g
MOFT 맥세이프 홀더 60g *2ea
아이폰 13 173g
접이식 안경집 70g
앞으로 500g만 더 있으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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