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새고 출근했다. 밤새 『붕괴:스타레일』 해버렸다. 눈이 침침하구만. 망할 쿠쿠리아 잡는다고 혈안이
되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오전에는 순조롭고 순탄히 업무를 진행했다. 순풍을 탄 돛단배처럼 신나게
달리다 보니 어느새 무풍지대에 이르렀다. 한창 바쁜 와중인 게 좋은데 아쉽군. 이번주 목금에 또 리더가
휴가를 쓴다고 한다. 너무 자주 쓰시는 거 같은데. 그동안에 특별한 일이 없길 바라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벌써부터 불안해지기만 할 따름이라 그냥 잊고 지내기로 했다.
아참, 사과는 고시원 원장님이 주셨다.
지금 가장 큰 고민은 곧바로 Microsoft 365 제품을 결제하느냐 마느냐로군. 오전에는 한번 카멜마운트
GDA1 모니터암을 설치해보았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후에는 지난날 구매해두었던 스톤힐 사의
MS-01 모니터 받침대도 도착해서 결합을 시도해봤는데 합체로봇 작전은 멋드러지게 실패하고 말았다.
결합이 애매하고 옆으로 기우뚱거리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하더라고.
그나저나 모니터 무게가 상당하다는 것을 새삼 알았다.
오후에는 역시나 한가하다가 신규 빌드 확인도 진행하고 테스트 케이스도 작성하고 VOC 테스트 진행.
이래저래 부산스러웠다. 건너편 부서는 또 분위기가 험악하군. 슬픈 일이다. 왠지 조만간 또 업무 지원
불려가는 게 아닌가 싶더라. HDMI 단자를 Mini HDMI로 변환해주는 장치를 찾았다. 기껏 모니터 설치
했는데 선이 맞지 않아서 쓸 수가 없더군. 그래서 다양한 변환기를 구매했다. 사는 김에 지금까지 계속
말이 많았던 110V to 200V 돼지코도 구매했다. 귀찮게도 계속 지출이 생기는군.
모니터를 들고 집에 왔는데 모니터암 결합부를 풀 수가 없어서 지금까지 사용하던 거치대에다 거치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차피 오늘은 블로그에 뭔가 쓸 수도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대충 일찌감치
붕괴:스타레일이나 하다가 잠들었던 거 같다. 정말이지 좋은 수면제를 찾았다니깐. 그러고 보니 어제
이웃들로부터 방문 여닫을 때마다 소음이 시끄럽다는 항의를 받았다. 조심하지 않기는 했지. 앞으로는
신경 쓰긴 해야겠다. 하루에 방문 여닫는 횟수가 5회 미만이라 그정도를 가지고 뭘 그러나 싶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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