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지랄 맞군. 출근하니까 사무실 내부 기온이 30도는 찍은 거 같더라. 엄청나게 더워서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사무실 공유기조차 갑자기 먹통이 되어서 자주 끊기는 공유기에 어쩔 수 없이 연결해서 업무를 진행해야
했는데 그만큼 애로사항이 많았다. 그냥 내 개인 공유기 써버리고 싶을 정도더라. 오전 중에는 신입 사원분이 결국엔
조퇴하셨다. 업무 자체에 큰 영향이 없는 관계로 그러려니 했다. 바쁘긴 하지만 영향은 미미하다.
정신 차리니 점심이었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시간이 더디게 가긴 했다. 배가 엄청 고팠다. 역시 아침 식사를 안 하니
힘들긴 하네. 더 이상 성장할 건덕지도 없는데 왜 이렇게 이 신체는 에너지를 쪽쪽 빨아먹는다는 말이냐. 점심에는
돈 많이 썼군. 나가서 먹었는데 탕수육이랑 커피까지 사주시더군. 감사히 먹었다.
올라왔는데 단말의 전원이 안 들어와서 긴급히 배터리를 사서 왔다. 회사에 이걸 청구하기엔 너무 소액이라 그냥
부담하기로 했고 이후 간부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여 약을 사서 드렸다. 놀랍게 테스트가 약간 삐끗했군.
하지만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 전에 찾았으니 다행이다. 오후에는 아마 홍보팀 업무 때문에 회의 소집되지 않을까
생각되어 급하게 업무를 처리했는데 역시라 해야 할지 불려가는 일은 없었다. 회사 봉사 동아리 일도 그렇고 왠지
회사 내부적으로 무언가 '하자'라고 결정해도 추진력이 없는 모양이다. 조금 실망스럽군.
적당히 퇴근해서 집에 와 간만에 HSK 3급 필기자료를 작성했다. 그리고 2번째 그림도 마무리했다. 이제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3번째 그림만 작업하면 되는군. 제출 3일 전에 겨우 마무리 작업이라니 결국 나도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비로소 엉덩이가 가벼워지는 유형의 인간인가 보다.
퇴근할 땐 비가 안 왔는데 딱 집 앞에까지 오니까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라. 솔직히 전동킥보드 타고 출퇴근
했어도 됐을듯. 그건 그렇고 우산이 완전히 박살나 있기에 우산 2개 새로 샀다. 장우산이랑 단우산인데 장우산은
손잡이가 일본도 형태이고 단우산은 손잡이가 예장총 형태다. 우산으로서 성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장난감을 사는 기분이라 마음이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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