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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30711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5개월차 (비와 수박)

by 레블리첸 2023. 7. 20.

 

 

 

 

 

 

 

 

아침에 비 안 오는 줄 알았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대. 많이 젖진 않았지만 전신이 끈적끈적해서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그래도 사무실 안은 역시 에어컨 덕분에 쾌적해서 살맛이 난다. 이 맛으로

사무직하지. 만약 지금 현장 노가다를 하고 있었다면 온통 흠뻑 젖은 채 추위에 덜덜 떨며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자재를 정리하고 있었겠지. 그런 걸 생각하면 역시 돈은 좀 덜 받더라도 몸 편한 게 낫단

생각이 든다.

다양한 부분이 망가졌지만 굴러는 가니까 다행이네. 오전에는 오랜만에 여유로웠다. 이번에는 갑자기

사고 싶은 물건들이 대폭 늘었다. 드론, 로봇청소기.

점심은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갑자기 안락사에 대해 관심이 커져서 하고 싶어졌다. ChatGPT

또는 Google Bard한테 안락사 방법에 대해 물어봐도 법적인 이유로 알려줄 수 없다고 하는구만. 도대체

자유가 어디에 있냐고요. 아무튼 좋다가 말았군.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에서는 가뜩이나 산업 인력도 없고

노인 부양 인구도 없는데 안락사 제도를 합법화시켜서 가뜩이나 심각한 인구난을 가속화시킬리가 없지.

물론 중국의 괴뢰 정부가 들어서서 한국 남성 말살 정책을 펼쳐준다면 또 모르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도 빨리 전기 자전거가 배송 완료되었다. 문제라면 호우 경보 때문에 자전거를 운전할

겨를이 없다는 거. 타이밍이 참 안 좋았구만. 일단은 한번 조립만 해볼 예정이다. 그나저나 퇴근할 때에

비 거의 그치려나 싶었는데 한번 나가보니까 무지막지하게 쏟아붓고 있더라. 사무실 안에서 창 밖으로

보았을 땐 그친 줄 알았는데. 바지랑 양말, 신발까지 온통 젖은 채 출근하게 생겼다.

내일은 샌달 신고 출근할까 싶다.

 

 

 

 

 

 

 

 

 

 

자전거 조립 때문에 1층에서 낑낑거리고 있는데 최근 입주하신 것으로 추정되는 분이 수박을 나눠주셨다.

어차피 비도 와서 탈 수도 없고 조립하다가 막히는 부분에 대해서 문의를 남겨둔 상태니까 지금 더이상은

내 힘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올라와 샤워하고 밥 먹고 후식으로 수박 먹었는데 극락이더군.

감사한 마음에 꼭 보답하리라 다짐했다. 아마 내 기억상 2일 뒤에 곱창 사드렸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