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최악이었군. 최악까진 아니긴 한데. 출근하다가 어쩐지 전기 자전거 출력이 안 나오는 거 같더라니
배터리가 다 떨어진 듯했다. 전압이 38 이하로 내려가는 게 배터리가 없다는 뜻이었구나. 거기까지 그러려니
하겠는데 페달이 다시 빠져버렸고 이번에는 아예 들어가지도 않더라. 전기자전거를 끌면서 도보로 출근했다.
페달을 밟는 것도 불가능했으니 말이다.
회사에 전기 자전거 두고 퇴근했다가 주말에 배터리 충전기를 가져와서 충전해야지. 그랬는데 생각해보니까
그냥 고생하더라도 집까지 끌고 가는 게 낫겠군. 아무튼 그렇게 되었다. 오전에는 어제처럼 업무 시작 전에는
검수 테스트 케이스 문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업무 개시. 한 번에 단말 3개를 다루려니 머리가 조금
아프지만 아무튼 해냈다. 그러는 와중에도 붕괴:스타레일 일일 퀘스트 돌리고 원스토어 출석 체크도 했고 또
라스트오리진 출석 체크 및 일일 퀘스트했다. 주식도 좀 하고. 한창 바빴는데 고객사에서 또 새로운 임무까지
하달했다. 정신 나가버리겠네.
점심에는 직장 동료랑 함께 숨겨진 맛집에 갔다. 양을 엄청나게 많이 주시더라. 다 먹는 게 버거울 정도였는데
어쨌든 다 먹었더니 소화시킨다고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배부르니까 두통은 망각했구만. 동행한 직장 동료가
나랑 비슷한 대식가인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당분간 식사 같이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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