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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30801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6개월차 (언쟁)

by 레블리첸 2023. 8. 18.

 

 

 

 

 

이날은 아닌데 한창 태풍이 북상하던 시기에 하늘이 예뻐 보여서 찍었다.

1시간 30분 정도 일찍 출근하고 있는데. 일단 이유가 있다. 아침에 해가 뜨고 출근하면 너무 덥다. 그리고

한창 출근 시간일 때 자전거 운전하기 힘들다. 보행자가 너무 많고 똑같이 운전하는 사람이 한가득이라서

도로가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어제 퇴근할 때 보니까 퇴근 30분 정도 더 늦게 하면 도로에 사람 없어서

쾌적하게 귀가할 수 있겠더군. 일찍 와서 딱히 할 일이 있는 건 아니다. 하면 좋을 일이 있긴 한데. 오늘은

출근할 때 맥미니를 가지고 오려고 했었다만 어제 빨래해서 입구를 막아놓았기 때문에 이동이 쉽지 않아

그냥 두고 갔다. 오늘은 그나마 여유롭군.

오전에는 적당히 일기 쓰고 앱테크로 수익 챙겼다. 리더랑 사소한 언쟁이 있었다. 언성이 조금 서로 높아

졌는데 깔끔하게 처리되었지만 끈적하게 감정은 남아있는 상태인 것 같다. 서로 불편해져서 말을 걸기가

힘들어진 상태인 것 같은데 어쨌든 내 천성은 바꾸지 못하니까 당분간 이런 관계가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리더가 참 심성이 고운 사람이다. 이렇게 비뚤어진 나를 끝까지 챙기려고 부단히 애를 써주는 것이

눈에 보인다. 군대에서 나랑 관계가 틀어질대로 틀어져버린 어떤 선임들도 그랬었지. 결국 전역하는 날에

허심탄회하게 내게 "너 때문에 많이 힘들었고 결국 사이를 풀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내심

섭섭함을 털어놓았을 때는 나도 상처 입긴 했다. 하지만 후회할 순 없었다. 후회는 향후 개선이 가능할 때

하는 거고 나는 이러나 저러나 죽을 때까지 남들에게 상처 입히며 살아갈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성정은 무려 어릴 때부터 이래 왔으니 수정할 수가 없는 거다. 나 역시 상심이 컸는지 아니면 생각이

복잡했는지 집에 와서 빨래 걷고 저녁 식사 마친 후 샤워한 다음 곧바로 누워서 잤다. 오후 10시쯤 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