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했다. 잠이 덜깬 상태에서 출근하다가 왼쪽 뒤꿈치 위를 다쳤다. 바지 걷어올려보니까 피멍이 들었더라. 걸을 때마다
근육이 경련되어서 굉장히 짜증나고 몸까지 으슬으슬 떨린다. 근육이 놀란 것이라 크게 대처할 건 없다. 그래도 짜증나는
건 어쩔 수가 없네. 출근해서 이것저것 앱테크 활동했다. 테스트 시작. 적당히 잔잔하다.
아쉽지만 오후부터는 리더가 휴가를 가기 때문에 무척이나 심심할 예정. 어쩌면 내가 동시에 단말 두개를 사용해서 업무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부하가 느껴지는군. 점심에는 옆자리의 직장 동료가 닭강정을 조금 나누어줘서 반찬으로
맛있게 먹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저녁에 먹을 닭가슴살이 다 떨어졌지. 그건 저녁에나 생각해야겠다. 다친 다리가 매우
아프다. 상당히 붓긴 했는데 지금은 찰과상이 더 신경 쓰인다.
신명나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조금 삐걱이는 느낌이 든다 싶더라니 결국 고객사에서 테스트 일시 중단 요청했다.
다른 서버에서 이어 진행해달라고. 처음부터 다시 해달라는 것은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흐름이
끊기는 게 썩 달갑진 않다. 대기하는 수밖에 없겠구만. 나름대로 기대했던 캡슐 우산이 도착했는데 열어보니까 괴상한
냄새가 나서 일단 조금 많이 실망했다. 하지만 1만원도 안 되는 물건이니까 감안하고 써야겠지. 언제 빌드가 전달될지
미지수. 옆에다가 우산 냄새 좀 빠지라고 펼쳐두었는데 참으로 신경 쓰이는구만.
결국 퇴근까지 아무런 일이 없었다. 난 바빴다만. 테스트레일에 결국 다 등록하지 못하고 퇴근했다. 어차피 신경 안 쓸테니
괜찮다만. 닭가슴살을 전부 먹었는데 아이스크림 때문에 가려져서 안 보였던 탓에 미처 주문하지 못했으므로 어쩔 수 없이
나가서 먹었다. 쟁반 자장에 밥 비벼 먹었는데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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