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는 말을 들어서 겁 먹었는데 아침에 땅을 보니 비가 내리지 않았더군. 일기예보 보니까 오후부터
내린다고 하길래 황급히 출발했다. 회사 도착하니까 오전 7시였다. 조금 출출해서 1층 내려가 편의점 김밥
사서 올라왔는데 아뿔싸 사원증을 자리에 두고 나왔어서 사무실에 못돌아가게 되었었다. 그래도 어제부터
열심히 듣고 있는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 들으며 흥얼거리니 시간은 잘 가서 곧 청소해주시는 이모님의
도움을 받아 입실할 수 있었다. 잠시 눈 좀 붙이려고 했는데 Fate Stay Night 엔딩 음악이 귀를 사로잡아서
정신 못차렸다. 전신의 힘이 쭉 빠지면서 나른해지는 곡인데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서 힘들었다.
테스트는 적당히 무난했다. 결제를 진행해야 했는데 겸사 겸사 480달러 중에 왜 환불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출금 가능 금액이 60달러밖에 안 되는지 신한은행이랑 카드 회사에 문의해보았다. 시간이 오래는 걸렸지만
알고 보니 카드사 쪽에서 지급 정지를 해두었기 때문에 그랬다며, 심심한 사과를 받았다. 그러려니 했다. 돈
돌아왔으니 곧바로 결제 진행했다. 이제부터는 혼동되지 않도록 깔끔하게 입출금이 되고 난 다음에 환불을
요청을 해야겠다.
간부에게 소환되어 이번엔 뭔일이려나 싶었는데 일본에 출장 근무할 인원을 모집하는데 JLPT N1 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물망에 오른 모양이다. 나쁘지 않지.
오후도 적당히 무난했다. 그러고 보니 옆자리에 있던 신입 사원이 결막염에 눈병으로 조퇴했지. 전염성이
있다고 하는데 몇번씩 나의 안드로이드 단말을 빌려드리기도 했었고 리모컨 및 HDMI 케이블을 공유했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괜찮았으니 별탈 없겠지? 눈 아프면 나도 병원 가면 그만.
리스테린이 꽤 효과가 마음에 든다. 의외로 용량이 적은 느낌이지만.
멍청하고 귀엽게도 가글을 한 다음 조금씩 뱉으면 굳이 탕비실 갈 필요 없겠다고 생각하며 뱉었는데 생각
보다 양이 많았어서 바지 위에 쏟아버렸다. 이런 제기랄. 비가 오려는 모양이네. 바깥이 어두컴컴해졌다.
비 쏟아지기 전에 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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