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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inting/▶ 자기 그림19

넌 힘든 일 없이 걍 순탄하게 자라서 그래 술이 달다며 허세 부리는 모습으로 유명한 어느 짤을 따라 그렸다. 요즘 회사 일이 바쁘고 아프고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 그림을 그리지 못했었다. 올해 진짜 왜 이렇게 많이 자주 아프지. 이제는 슬슬 육신의 이곳저곳이 삐걱거리고 고장이 자연 치유되지 않는 연유다. 뇌만 뽑아서 통 속에 보관하고 싶네.   그림 이야기 조금 할까. 아직 한장 더 숙제처럼 그려야 하는 그림이 남아 있다. 하지만 당연히도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다른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고뇌의 줄다리기를 하게 되는데 언제나 그림은 지는 쪽이었다.  이번에는 친구랑 커피 홀짝이면서 낙서 휘갈기듯한 마음으로 그림을 꼼꼼히 그렸다. 지인이 그림 더 잘 그리고 싶으면 한번 학원 가서 제대로 공부를 해보라고 조언해 주었다만 솔직히 그림을 .. 2024. 5. 25.
아무 일 없었다 『원피스』에는 수많은 명장면이 있는데 그중에 '조로'라는 인물이 동료를 위해 온갖 고생을 겪고 복귀한 ​ 동료들에게 걱정을 사자 설명하기를 포기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고 퉁치면서 넘어가는 장면이 있었다. ​ 조로라는 인물이 얼마나 상남자 같은지를 보여주는 명장면이었는데 이걸 누군가가 비틀어서 칭얼대는 ​ 모습으로 바꾼 짤방이 돌아다니곤 했다. 그리고 나는 그게 꽤 오래전부터 마음에 들었었다. ​ ​ 이번에 신년을 맞아 다양하고 원대한 계획을 세웠는데 동시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A형독감에 감기까지 ​ 연타로 두들겨 맞았고 이 상황을 사내 기자단에 알리면서 그릴 이미지로 딱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다. ​ 그래서 그렸지. ​ ​ ​ 얼른 CSTS 자료용 그림도 그려야 하는데 아이디어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군... 2024. 3. 23.
죽음으로 맛있는데 !! ​ ​ 사내 기자단 원고에 사용할 예정인 이미지. 원본은 『원피스』 만화 속 오역 중 하나이고 이것을 ​ 귀엽게 승화 시킨 게 '낡은창고'라는 일러스트레이터 작품이라는 듯하다. 자세한 건 나도 몰라. ​ 아무튼 귀여워서 따라 그렸다. ​ ​ 올해는 기묘하게도 시작부터 감기와 A형독감의 2연타를 쳐맞고 마무리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 걸렸는데 그렇다고 공부를 놓을 수는 없었다. 병상에서 공부한 건 아니지만. 사람의 행동에는 ​ 관성이 있으니 한번 늘어지기 시작한 일상 루틴을 고쳐놓기란 쉽지 않지. 그래서 각종 노력을 ​ 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찾다가 눈에 들었던 거다. ​ ​ 배경이 조금 심심한 게 아쉽긴 하지만 훗날 영상 리소스로 사용할 때는 오히려 투명한 게 낫단 ​ 생각에 그냥 심심하.. 2024. 3. 17.
눈치.. 회사에서 그린 그림. 물론 업무 중에 그린 게 아니라 설 연휴를 맞은 오늘 토요일 회사 가서 그린 거다. ​ 아무리 개념이 없고 일을 다 끝내 할짓거리가 없다고 해도 업무 시간 중에 그림이나 그리고 있을 만큼 ​ 막나가는 사람은 아니다. ​ ​ 한동안 그림을 안 그렸던 데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 일단 노트북을 처분한 후 맥미니를 쓰기 ​ 시작한 이래로 모니터가 없고 키보드가 없고 책상이 없는 등 참 환경적으로도 준비가 되지 않은 데다 ​ 회사 업무가 사람 죽일 정도로 바쁘진 않았지만 수차례씩이나 격동기를 맞아 정신이 없었다. 팀원이 ​ 갈려나가는 게 아니라 자꾸 사라지는 등 내부적으로 참 소란스러운 한편, 이 기울어가는 프로젝트를 ​ 제대로 굴러가게 하기 위해 온정신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거든. 그.. 2023.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