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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inting/▶ 자기 그림

넌 힘든 일 없이 걍 순탄하게 자라서 그래

by 레블리첸 2024. 5. 25.

 

 

 

 

 

 

 

 

 

 

 

술이 달다며 허세 부리는 모습으로 유명한 어느 짤을 따라 그렸다. 요즘 회사 일이 바쁘고 아프고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 그림을 그리지 못했었다. 올해 진짜 왜 이렇게 많이 자주 아프지. 이제는 슬슬 육신의 이곳저곳이

 

삐걱거리고 고장이 자연 치유되지 않는 연유다. 뇌만 뽑아서 통 속에 보관하고 싶네. 

 

 

그림 이야기 조금 할까. 아직 한장 더 숙제처럼 그려야 하는 그림이 남아 있다. 하지만 당연히도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다른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고뇌의 줄다리기를 하게 되는데 언제나 그림은 지는 쪽이었다. 

 

이번에는 친구랑 커피 홀짝이면서 낙서 휘갈기듯한 마음으로 그림을 꼼꼼히 그렸다. 지인이 그림 더 잘 그리고

 

싶으면 한번 학원 가서 제대로 공부를 해보라고 조언해 주었다만 솔직히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는 욕심은 없다. 

 

그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릴 수 있는 수준이면 되지. 지금이 딱 그정도인 것 같다. 

 

 

생각해보니까 돈을 버는 이유가 이 보잘 것 없는 몸뚱아리를 보신하기 위함이었나. 쓸데도 없는 다리 두짝이랑

 

팔 두짝 떼어다가 기계 팔과 기계 다리로 교체하고 싶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