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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156

20220718 소프트웨어 QA 테스터 근무 일지 4개월차 (알쏭달쏭) ​ ​ 어제 저녁부터 또 망할 놈의 두통이다. 이번에는 또 원인이 뭘까. 먹고 눕고의 반복이라 근육이 뭉친 ​ 탓인가 아니면 소화불량인가 아니면 숙변인가. 몸을 가누기가 힘들만큼 현기증 및 무기력에 심하다. ​ 그냥 졸린 건지 아니면 아픈 건지 변수가 너무 많아서 골치가 다 아플 지경이군. ​ ​ 결국 잠깐 지하철 역 안에 앉아서 체력을 회복시켰다. 그리고 탕비실 가서 소화제 먹고 안와 마사지 ​ 후 화장실 한판 때렸다. 확실히 일을 하니 좀 낫군. 일을 해서 나은 건지 숙변을 처리해서 나은 건지 ​ 약을 먹어서 회복한 건지 알 도리가 없다.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골치 아픈 특수 테스트. 초행자를 ​ 모시고 나아가는 게 걱정이지만 다행히 합은 잘 맞았고 덕분에 빠르게 진도를 뽑을 수 있었다. 정신 ​ .. 2022. 7. 29.
다시 고시원 https://youtu.be/-pZlAu92RGM 꽤 넓은 원룸 오피스텔 살아보니 좋더라. 혼자 욕실 쓰고 터덜터덜 나와서 물기 닦고 몸 휘휘 저으면서 ​ 몸을 말리고 쾌적하게 옷 갈아입고. 그런데 사실 그런 게 전부였다. 혼자 살기엔 너무 넓어서 마음까지 ​ 허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방안에 울려퍼지는 내 발자국 소리와 가끔 혼잣말이라도 하면 이 방안에서 ​ 메아리치기까지 하는 모든 소음이 정신을 갉아먹는 기분이 들었다. ​ ​ 이래서 다들 그렇게 카페에 나가는구나. 다들 고독을 버티지 못하고 조금이나마 중화시키기 위해 나와 ​ 비싼 커피 홀짝이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거구나 새삼 깨닫게 되었다. 1년 가까이 동거인과 북적대면서 ​ 살다가 하루 아침 사이에 갑자기 혼자가 되어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네... 2022. 7. 24.
20220617 소프트웨어 QA 테스터 근무 일지 3개월차 (바퀴벌레야 미안해) ​ ​ 벌써 금요일이라니 도대체 요새는 일주일이 마치 3일처럼 지나간다니까. 어제는 야밤에 겨우 침대를 당근 ​ 마켓으로 팔았더니 뜬금없이 친구가 찾아왔다. 내일 회사 건강 검진 받으니까 잠만 자겠다고 한다. 그거 참 ​ 안타깝게 됐다. 침대는 방금 팔아서 없으니 아쉬운대로 침낭 빌려줬다. ​ ​ 아침에 화장실에서 바퀴벌레를 보았다는군. 그것 참 안 됐다. 아마 어제 침대 빼면서 들어왔거나 요즘 매일 ​ 부동산 때문에 관리인이 오가면서 유입되었겠지. 바퀴벌레 생겨서 내가 불쌍한 게 아니라 사실상 빈집이나 ​ 다름없는 이 집에 갇혀 굶어죽게 된 벌레의 생명이 딱하다. ​ ​ 오늘은 어제 다 못끝냈던 테스트를 끝장내고 아마 결제 관련해서 지지부진한 녀석들을 처리해야할 것 같다. ​ 내일은 오전에 스마트폰 수.. 2022. 6. 28.
사람은 절대 쓰러지지 않으니까 환경 운동에 기부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81612 도심 속 푸른 생명을 심어주세요.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과 비영리 환경단체 환경실천연합회가 관심과 사랑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푸른 숲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happybean.naver.com ​ 열심히 일기도 쓰고 블로그를 통해 재택근무도 하다 보니 어느샌가 해피빈이 적지 않게 쌓였다. ​ 연말이 진짜로 가까워졌을 때 쓰려고 했는데 그렇게나 참을성이 좋은 성격이 아니고 마침 딱히 ​ 쓸글은 없는데 뭔가 포스팅은 해야겠으니 냅다 기부처를 찾아보았다. ​ ​ 언제나 그렇듯 불우이웃과 노인에게는 기부하지 않는다. 고시원에서 수년간 지내오며 그들보다 ​ 훨씬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저 살아남기 위해서 꿋꿋하.. 2021.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