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에 복통이 있어서 화장실 한판 때렸다. 차라리 더 자고 회사 출근한 다음 화장실 갈까 싶었지만
괜히 복통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져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고 출근 시각을 지체할 수 있으니까 곧바로
해치우기로 결심했다. 오전 7시 20분에 나름 늦지막하게 일어나 출근. 자전거 바퀴에 바람 새로 넣으니
정말 잘 굴러가더군. 엄청나게 바빴구만. 고객사에서 동시에 세 종류의 테스트해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 그전에 일단 테스트레일에 새로 갱신된 문서를 집어넣는 일을 했고 이슈 체크리스트를 진행했다.
때문에 오전이 체감상 2시간만에 지나가버린 것 같아서 오후에는 조금 쉬엄쉬엄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이런 폭탄이. 어떻게든 오후 근무 시간 3시간만에 30%를 달성해서 구색에 맞출 수는 있었다.
기진맥진했다. 한참 바쁜데 PPT 발표 자료 회의 때문에 불려가기도 했군. 우리 신입 사원에게 메뉴얼만
간단히 알려주고 자리를 비워야 했는데 돌아오니깐 다행히 별탈 없이 등록과 반영까지 마무리했더라고.
고마웠다. 별개로 주식으로 5만원 정도 벌었다. 맛있네.
퇴근 후 집에 와서 오늘 퇴근 전 리더에게 받은 조언대로 새로 그림 그리고 내일 있을 발표 자료를 준비
하려 했는데 편도염과 함께 미열이 느껴지네. 리더가 퇴근하며 자신에게 감기 기운인지 잘 모르겠지만
몸상태가 안 좋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갑자기 나도 걱정됐다. 다행히도 고시원에 코로나 자가
검진 키트가 있어서 조금 나눠받고 검사해봤다.
결과를 믿을 수 있는가는 차치하더라도 일단 음성이 나오기는 했다. 내일 몸상태를 지켜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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