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말라죽겠군. 그래도 신입 사원이랑 부사수에게 각각 할당량을 잘 맡겼고 잘 해결되었으니 다행이다.
여담이라고 해야 할지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원고는 오전 안으로 후다닥 마무리했고
제시간에 투고했다. 퀄리티는 나조차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차피 아무도 관심 없는 작업인 게 자명하니
나도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이어서 처리해야 하는 일을 후다닥 처리하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바쁘군.
생각해보니 한 번도 주식을 못봤잖아. 질질 끄는 테스트가 많은 것이 질색이라서 더 끌기 이전에 속전속결로
처리해버렸다. 그렇긴 하지만 왠지 고객사에서 보류 상태의 업무를 먼저 까먹지 않을까 싶다.
내일은 무려 CSTS 자격증 시험이군. 농담 없이 정말 공부라곤 하나도 못했다. 그야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11월에 갑자기 승진이 되어서 담당자가 되었고 인수인계를 받을 뿐 아니라 안 해본 종류의 업무에다가 인원
관리까지 해야 하고 갑자기 고객사에서는 말도 안 되는 분량의 업무를 맡겨대기 시작했으니까.
수지타산이 안 맞는구만. 회사에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상시 두뇌 풀가동을 하고 있다 보니까 집에 돌아오면
완전히 기진맥진해서 뻗어버리기 일쑤라서 골치 아프군. 아님 내가 무덤을 파고 있는 건가. 그래도 고객사가
잠잠하면 그만큼 나의 부담은 많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았다. 조금만 더 체계를 바로잡으면 일이 수월해질 듯.
퇴근 후 집에 와서는 CSTS 공부 안 하고 쉬었다. 억울해서 안 쉬고 못배기겠어. 붕괴 스타레일 신규 이벤트
진행했다. 재미있다.
그건 그렇고 맥세이프 충전기를 하도 떨어뜨렸더니 고장이 난 모양이다. 하나 사야겠군. 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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