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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31130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9개월차 (폭탄 테러)

by 레블리첸 2024. 1. 5.

 

 

 

 

 

 

 

 

 

 

 

 

괴상한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영문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쫓기다가 어느 공원에 다다랐는데 그곳에서 황당하게도

폭탄 테러가 벌어졌고 그 주모자가 내 바로 인근에 있었다. 익숙한 면면의 노인이었는데 이 양반이 날더러 자신은

63세이니 지금 교도소에 가면 답이 없다는 등 횡설수설하였는데 결론적으로는 나더러 감옥에 가달라는 뜻이었다.

되겠냐고. 그런데도 황당하게도 경찰이 오더니 나랑 근방의 26세 배달부 청년을 붙잡아서 갔다. 상황이 재밌어서

따라가봤는데 재판이고 뭐고 무작정 형무소에다가 집어넣더군. 그럼 지금 다니는 회사는 어떡하고 월세는 어떻게

하라는 거냐. 허용이 가능한 황당함의 수치를 아득히 초월해서 따지려는 찰나에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내용이라서

잠에서 깼다. 깨니까 딱 출근할 시간이었다.

 

 

 

 

 

 

 

 

 

 

 

출근 준비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살면서 감방 갈 일이랑 연관이 없었으니 이렇게 얄팍한 진행으로 흘러가는

수밖에 없겠더라. 예를 들어 성 경험이 없는 친구가 음몽을 꾸면 자세한 정보가 없어서 끊겨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하루종일 정신 없었다. 이틀간 쉬니 적응하기 힘든 것도 있었고 어제 저녁부터 급격히 몸 상태가 나빠진 상태였지.

두통약을 복용했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힘이 안 나더라. 그래도 아침은 두둑히 잘 먹었다. 무난하다고 하기엔

테스트 대상이 아주 박살이 나 있더군. 제대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한창 바빴었던 와중에

뜬금 없이 고객사로부터 호출 요청을 받았다. 테스트 문서 리뷰를 진행하고자 한다는데 굉장히 쫄렸다. 일단 근래

너무 바빠서 문서의 보완을 진행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UAT(User Acceptance Testing) 관련하여 회의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도통 뭘하고자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퇴근 무렵에는 역시나 일거리가 넘쳐나서 조금 이것저것 놓쳤었다. 업무 종료 보고를 깜빡할 뻔했지. 집에 와서는

친구가 상경해서 마중을 나갔다. 역에서 기다리는데 심심해서 마침 중국어 교재 있길래 공부를 했다. 이후 친구랑

KFC 가서 야식 사주었고 귀가해서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