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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40619 레벨3 QA 테스터 근무 일지 4개월차 (손해막심심)

by 레블리첸 2024. 8. 21.

 

 

 

 

 

 

 

 

 

 


출근하자마자 끔찍한 소식 일발 장전. 기껏 육성한 신규 인원 셋이 다른 부서로 간다고 한다. 게다가

그중 하나는 부사수급으로 키우려고 힘을 주었던 인원이라 매우 큰 박탈감을 느꼈다. 대신에 다음달

퇴사 예정인 사람이랑 곧 파견 보낼 사람을 대체 인력으로 줄테니 한달동안이라도 잘 써먹으라 하네.

정말이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침부터 인력 편성 문제로 불려간 덕분에 아침 못먹어서 상태가 퍽

안 좋았다. 바빠 죽겠는데 고객사에서 미칠듯이 추가 업무 요청이 쇄도했고 역시나 그중에서 제대로

돌아가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참으로 환장할 노릇이군. 어쩔까.

그래도 나름대로 무너지지 않게 잘 해치웠다. 하지만 거의 기교 수준이었네. 해치우면 문제 없을까나.

어쨌든 오늘 무리 없었어도 다음달이 당장 걱정이다. 혼자서 어떻게든 해내는 수밖에 없겠어. 머리를

비우고 후다닥 처리하자고.

친구가 발가락 수술하고 입원했길래 병문안 갔다. 멍청하게도 저녁 식사를 못했다고 하길래 가까운

곳에서 죽 샀는데 멍청하게도 카드 안 뽑았다가 웬 아저씨가 내 카드로 자기 식사 결제하는 웃기는

일이 있었다. 계좌 이체하겠다고 쩔쩔 매길래 그냥 밥 한끼 대접한 셈치겠다고 넘겼다. 친구가 같이

입원한 병실 메이트들에게 첫날부터 신세를 졌다며 나한테 음료수 좀 가져와 달라고 하길래 그 부탁

들어주고. 아무튼 웃기는 일의 연속이었다. 집 돌아와서 씻고 방 돌아왔는데 회사에서 전화 와있길래

무슨 일인가 싶었더니 우리 신규 인원이 글쎄 업무용 디바이스를 훤히 켜두고 퇴근했다던 모양이다.

엄밀히 따지면 내 잘못은 아니지만 부하 관리 못한 것은 팀장인 나의 책임이기도 하지. 열받게도 혼

났다.

돈은 돈대로 쓰고 일은 일대로 안 풀리고 정말로 끔찍한 날이었군. 그나마 환불이 완료가 된 것만은

다행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