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재미있는 꿈을 꾸었다. 유치원생이 되었는데 원생들이 상당히 영악하더군.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들어온 원생도 있고 어려서부터 벌써 날라리 같은 인상이 있는 아이가 있는데 늦게 입소한
아이는 또래보다 2살 정도 더 많았던가. 굉장히 심약한 인상이었지만 강단은 있어 보였다. 부모가
굉장한 재력가인 듯했다. 그리고 날라리 인상이 있었던 아이는 인생 2회차인지 벌써 뭔가 깨우친
듯이 보였다. 20대 후반에 자기 집 마련하는 게 꿈이라고 하더군.
어쨌든 꿈이 재미있어서 깨기 아쉬웠고 출근해서 업무는 무난했다. 나름대로 여유도 있었다. 환불
수월하게 진행되는 듯했네. 일은 무난했는데 일 이외의 일이 다사다난했다. 오늘은 사무실 이전을
해야 해서 옛날 현장직을 다시 뛰는 느낌이 들 정도로 노동을 해야 했다. 파티션 분해하고 책상 다
옮기고. 등등. 사실 별건 아니었다만 우리 팀원들이 왜 자기들을 퇴근 안 시켜주냐 내게 툴툴대는
것은 조금 짜증이 났다. 나더러 어쩌라는 걸까. 나조차 일개 사원인데 부장님과 전무님이 직접 일
하고 계시는데 끼여 들어서 우리 팀원들 퇴근 좀 시켜달라고 말하랴? 가고 싶으면 지가 말하던가.
내가 일정 정해줄 땐 같은 사원 어쩌고 떠들면서 이럴 때만 관리직이란다.
아무튼 자리 정리까지 끝나고 퇴근. 집 도착했는데 친구가 집 비운 사이 주문한 음료수가 도착해
있었다. 무려 1.5리터 페트 음료를 박스로 주문했더군? 이걸 나한테 지 방까지 옮겨달라고 한 겨?
택배 배달부도 포기했는데 내팽개치고 가셨던데 납득했다. 이걸 어떻게 4층까지 들고 올라가랴.
나눠서 옮기기 위해 칼로 째다가 페트병을 쨌는지 폭발해서 졸지에 음료수로 샤워했다. 정말로
짜증이 나네. 와중에 내 택배물 열다가 손바닥까지 베였다. 되는 일이 없어서 스트레스 받은 이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사서 위장에 쏟아부었다.
그리고 잤다. 다행히 베인 상처에 곧바로 지혈하고 연고를 도포했더니 금새 나았다.
'■ Diary > ▶ 근무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820 레벨3 QA 테스터 근무 일지 6개월차 (바보니) (0) | 2024.11.01 |
---|---|
20240819 레벨3 QA 테스터 근무 일지 6개월차 (운 좋게도) (0) | 2024.10.31 |
20240814 레벨3 QA 테스터 근무 일지 6개월차 (전조?) (0) | 2024.10.29 |
20240813 레벨3 QA 테스터 근무 일지 6개월차 (이론상 완벽 했는데) (0) | 2024.10.28 |
20240812 레벨3 QA 테스터 근무 일지 6개월차 (쉬엄쉬엄 가자고) (0)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