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많은 건 아닌데 골치가 아프다. 계속해서 이상한 시스템이 생기니 적응할 수가 없어. 2022년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왜 갑자기 이런 것을 하는지 모르겠군. 나는 프로젝트 매니저가 아닌 테스트 매니저
라고.
출근하는데 비가 오더군. 주방에서 밥 퍼갈 때 아저씨가 옥상에 나가 있는 것을 봐서 안 오는 줄 알았는데
바깥에 나가니 비가 오고 있는 것을 보고 그저 비 맞고 있기를 좋아하는 백수 노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쉬워하며 내심 분했다. 찝찝한 기분을 지우지를 못했다. 그래도 비가 아주 죽일 정도로 내리지는 않아서
걸어가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도착하니 땀 범벅인 건 매우 싫었지만 말이다.
망할 친구놈이 자꾸만 깐풍기맛의 닭가슴살만 남겨 둬서 지난번 30회 연속 깐풍기 먹었던 그날의 지옥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빌어먹을 놈이다. 어쨌든 회사 업무는 무난하게 처리한 것 같군. 별로 임팩트가 있는
날은 아니었다. 임팩트가 있는 거라면 고객사가 자꾸 프로젝트를 세분화한다는 거다. 스스로 그걸 감당할
자신이 있는 것인지는 두고 봐야겠는데 나는 못하겠다. 거듭 말하지만 테스트할 시간도 없는데 프로젝트
매니징을 할 시간도 없다. 나 퇴사하면 어쩌려고 이러는지.
돌아오는데도 비가 오더라. 열받는구만. 과자 사서 먹었다. 그나저나 옥상에 모기가 무진장 많더라. 다들
얼어 죽지 않으려고 열심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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