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아주 오랜만에 뒷북이 아닌 제대로 된 계획을 이야기하는 글이 되겠군. 아마 아주 멀지 않은
미래에 일기라는 매체로 말하겠지만 어제인 금요일은 무려 밤을 샌 상태로 회사 출근해서 일했다.
당연하게도 업무 시간 중에 자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부족한 수면 시간을 보충하는
파렴치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점심 시간에 반드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셔야 한다는 철칙이 있기
때문에 밥을 거르고 잠을 잔다는 선택지를 취하지도 않았다. 때문인지 퇴근 시각 무렵에는 조금
체력이 후달리더군.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문자 그대로 맞아떨어져 눈비가 내리기 시작해 걸어서
집에 가야 했던 건 최악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언제나 그러하듯 밥 먹고 씻고 지난 연휴에 사서 남은 간식을 집어 먹으며 방송을
보았다. 식사하고 나면 마시고 남은 물을 그릇에 부어서 후에 설거지를 하기 쉽도록 불려두거든.
이후 설거지했는데 옥상 주방이 엄청 추워서 방에 돌아와 곧바로 전기장판 위로 피신했고 보다
말았던 영상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에 들었다. 눈을 뜨니까 금요일 오후 11시더라.
일단 씻지 못했으니까 씻었다. 머리가 아직 덜 마른 상태에서 잘 수 없으니 미리 주말에 쓸 글을
적어둘까 하는 마음으로 자판을 놀리기 시작한다.
연휴에는 공부에 몰두해서 바싹 진도를 따라잡고 아무리 노력해봤자 전체 공부 범위의 70%를
넘기지 못할 거라는 ChatGPT의 예측을 뒤집고 싶었지만 욕망 앞에 난 결국 무릎 꿇고 말았다.
연휴는 그저 열심히 잠을 잤군. 하지만 거울을 보니까 눈 밑에 그늘이 거의 사라져 있어 역시나
잠이 보약이라는 말에 새삼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공부 범위의 50%도 채 공부하지도
못한 상태로 시험을 응시하게 될 것이다. 모의고사도 못풀어보겠지. 그럼에도 나아가 봐야 한다.
바위에 부딪혀 산산히 부서지는 파도처럼 끊임없이 도전히고 좌절해야 한다.
토요일에는 아마 로봇청소기를 가볍게 운행하고 세탁을 할 것이다. 빨래를 개고 눈이 만약 녹아
도로 상황이 괜찮다면 일요일에라도 회사에 들러서 자전거를 회수할 수 있겠지만 오늘 이후로는
계속 영하권의 날씨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아마 월요일 걸어서 출근할 것을 각오해야
할 것 같네. 아무튼 잠깐 회사 들를 의향은 있다. 상사는 싫어하겠지만 말이다. 계속 공부하다가
친구와 저녁 식사를 할 거 같다.
2월이면 달이 바뀌어서 가계부가 갱신되기도 하니까 환기하는 마음으로 DJI Mic Mini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다. '디스코드'에 관심이 커졌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운영할 듯하다. 수익화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인맥 관리에는 유용할듯 싶다. Tap XR이라고 하는 Wearable Keyboard의
구매도 어렴풋이 고민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고민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원하는 타자 속도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야.
2025년 새해 다짐으로 주말에는 리눅스 마스터 2급 필기 자료 재정비하겠다고 했었는데 웬걸
건설안전기사 자격증 필기 자료가 너무나도 큰 비중을 차지해버리고 말았구나. 어쩔 수 없지만.
아마 일요일에는 생활 정리 비중을 줄이고 온전히 공부에만 시간을 할애하지 않을까 싶다. 미리
가계부도 정리해 둬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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