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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아무 얘기

2025년 3월 셋째주 To Do (변주)

by 레블리첸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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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일기에는 피곤하다고 썼다. 토요일과 일요일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 미리 구상하고 적어두기 위해 아이폰을

찾아서 전원을 키는 와중에 곯아떨어지고 말았다. 아마 새벽 5시 정도에 잠깐 깼는데 1분 남짓만에 다시 잤으 므로

특기할 만한 일은 없었다. 친구가 전화를 해준 덕분에 겨우 정오에는 눈을 떴다. 잠결에 나가겠다고 약속을 해버려

부랴부랴 준비해 나갔다. 다행히 어제 주문했던 Galaxy A35 케이스는 도착해 있기에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길에

포장 뜯고 착용해 보았는데 공장에서 찍어낼 떼 무언가 잘못된 것인지 흠 같은 게 파여 있더군. 상쾌한 기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러려니 생각하고 말았다. 자석만 잘 붙으면 그만이지. 나중에 영 거슬리면 하나 더 살 듯하다.

 

 

 

 

 

 

 

 

 

 

 


친구는 요새 마음이 많이 좋지 않은 듯했다. 보기 드물게 화가 많이 쌓여 있는 듯이 보였다. 요새 일이 많이 힘든 모양.

듣기로는 요새 자신을 극한에 몰아넣기 위해 주 7일 연속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때문인지 신경이 퍽 곤두서 있는

인상이 강했다. 마치 건드리면 터져버릴 듯한 폭탄 같았군. 근황을 들으니 불면증도 생긴 모양이고 폭식으로 살까지

잔뜩 불어났다더라. 원래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머리카락을 군인처럼 짧게 깎은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느긋하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이 칼국수 먹고 요근래 매우 마음에 든 카페를 방문했다. 지난주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제법 한가했었나.

하지만 오후 15시가 지나니까 또 바글바글해지더군. 환경은 흡족하지만 음료 및 간식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몸을 뉘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친구는 가로로 누웠고 조금 쉬더니 긴장이 풀렸는지 그제서야 자신의 몸상태가

계속 일을 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을 깨닫고 오늘 하루, 어쩌면 내일까지 쉬어야겠다 선언했다.

 

 

 

 

 

 

 

 

 

 

 

 

 

 

 

 

 

이 친구와는 점심을 먹고 카페까지만 가는 것이 최초 일정이고 이후에는 원래 의지대로 일하게 보내는 것이었는데

여정이 조금 길어질 거 같더군. 너무 한곳에 오래 머물렀으니 이만 자리 옮기자고 했는데 다음 행선지는 종로였다.

가끔씩은 바깥 돌아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지. 날씨가 풀려서인지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아마 시위 영향도 나름

있었을 거다. 외국인 관광객들한테 면목이 없더군.

역에서는 잠깐 서점도 구경했다. 그러면서 '폰트 제작'하고 싶었던 것이 떠올랐다. 아마 올해에는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으니까 무리일 것이고 내년에 KPI 인사고과 조져서라도 도전해봐야 할 거 같다. 서점 구경하니까 좋았다.

'메이플스토리'의 엘리니아 BGM 듣고 있었는데 잘 어울리더라. 바깥에 작게 조성된 정원이 예뻤다. 헤어지고서

집에 갈 때 사람 아무도 없는 모습 보니까 더 마음에 들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돈가스 이야기를 친구가 듣고 꽤 괜찮은 식당 추천해줘서

같이 갔다. 역에서는 꽤나 멀리 떨어진 장소인지라 한참을 걷긴 했는데 워낙 걷기 좋은 곳이라 나쁘진 않았다.

식당 분위기도 괜찮았고 나름대로 맛도 무난했다. 친구는 고기에 육즙이 없어서 퍽퍽했다면서 아쉬워했었네.

사람 많아서 20분 정도 기다렸던 거 같은데 접근성이 다소 낮긴 했지.

서울 중심에서 노는 것은 너무 시끄러워서 피곤해지니 정말 한적한 수도권 외곽으로 빠지는 방향에 대해서

진지하게 재고해 보았다. 친구도 본인에게 차가 있었으면 그랬을 거라고 공감했다. 나는 2027년이 넘어야

차를 살 거 같은데 그때까진 어쩔 수 없겠네.

 

 

 

 

 

 

 

 

 

 

 

 

 


금요일에 너무 일찍 잠들었기 때문에 못한 일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는 연금복권 당첨 여부 확인이었다. 아쉽게도

1개만 1,000원이 붙었더군. 달리 말하자면 다음 한주도 경제적 자유의 꿈을 간직한 채 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

중국어 회화 강의 수집도 못했는데 그건 내일 일요일로 미루어야 할 거 같다. 지금 일기 쓰는 시간도 이미 너무나

늦어버렸어.

클래식 음악에 요즘 갑자기 빠져서 G선상 아리아 들으며 일기를 쓰는데 솔솔 잠기운이 몰려온다. 차분해지니까

좋군. 우선 내일 할 일에 대해 목업해둘까. 오늘은 친구와 헤어져 귀가하니까 8시가 조금 넘었고 이후에 씻은 후

빨래 걷어서 수납하고 세탁기 돌렸다. 짐정리도 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벌써 11시군. 이제 자야겠지. 친구랑 갈

곳 없어 서울을 유랑한 거 같은데 만약 고시원이 아니라 그냥 자취방을 얻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잠깐 들었다.

방에 데려와 각자 해야만 하는 일을 했어도 좋았을 걸.

  1. 중국어 회화 자료 수집
  2. AICE 자격증 필기 자료 작성
  3. PC 정비사 1급 모의고사 응시 및 교재 작성
  4. 건설안전기사 자격증 필기 자료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