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동안에 무료하니까 한번 미국 주식 맛을 보았는데 역시 원화를 가지고 거래하는 것은 그다지 달지
않았다. 세금 떼이고 여기에 환율까지 얻어 맞으니까 어질어질하군. 지금 맡고 있는 프로젝트 완료되면
가지고 있던 달러화를 이용해서 하는 편이 나을 거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 글을 쓰는 오늘 하필 친구
때문에 오른손 약지를 다쳐서 타자를 치는 게 굉장히 힘들다.
어쨌든 미국 주식도 꽤나 재미있다는 것을 알았다. 시드 머니가 압도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쉽지만 말야.
지금 들어가 있는 금액은 배운 값으로 여기고 가까운 시일에 장이 열리면 빼내야겠다.
별로 밥이 먹고 싶지 않은 날이라서 점심에는 가볍게 서브웨이 배달해 먹었다. 저녁은 대충 닭가슴살 먹고 끝낼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프랭크 버거 사주어서 얻어 먹었다. 양은 부족했지만 기름지고 맛은 좋았네. 이런
말은 전혀 맥락에 맞지 않지만 지난번 목욕탕 갔다가 몸무게를 재보고 체중이 83kg이 된 것을 보고 좀 놀랐다.
80kg 선에 걸쳐있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 당분간은 부족하게 식사할 생각이다.
운동에 관심 많은 친구한테 상담을 해보니까 반기더라. 연휴에 무얼 할지 계획해둔 것이 마땅히 없었던 관계로
연휴를 맞이하면 무엇을 할지 차근차근 채워나가볼까 막연히 생각했다만 막상 연휴에 돌입하니 그다지 할일이
없는 건 매한가지였다. 기껏해야 지난주 일요일에 중학교 동창이랑 자전거 타고 등산한 후유증으로 조금 앓은
후 대학 동기랑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목욕탕 갔었고. 그동안 놓쳤던 K-POP 인기 순위 Playlist 챙겨 들었지.
Candy Shop 노래 좋더라.
연휴 시작부터 비 오더니 중간에 또 비가 내려서 유감스럽게도 침낭은 아직 빨래 돌리지 못했고 연휴에 한번
하려고 계획한 유랑도 미루었군. 아마 내일은 갈 거다. 시간이 남는 김에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TapXR Key
Mapping 진행도 했다. 실제 사용을 해보아야 비로소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으니 손에 익는 동작을 적용
후 마감하는 데에 시간이 더 들겠지만.
이후에는 붕괴:스타레일 2025년 온라인 콘서트가 있어서 같은 게임하는 친구랑 함께 관람하며 간식 먹었다.
갑작스럽지만 문득 붕괴:스타레일에서는 소환사로서의 전략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거 같아서 아예 게임
접을 거 같다. 하지만 이래저래 볼만한 것은 많으니까 계속 예의주시하기는 할듯.
그보다도 게임 자체는 별로 마음에 안 들지만 디자인이 출중한 명조:워더링 웨이브를 유투브 에디션으로나마
즐기기 시작할 거 같다. 모델링이 너무 예뻐.
일요일 오전에는 그동안 한번은 다시 방문해보고 싶었던 고향을 방문했다. 동네 종횡무진한 기억은 없지만
사막같은 인상이 남아있었고 여전히 내가 알던 그 향이 나는 곳이었다. 매캐한 흙먼지 냄새. 이런 삭막함이
좋아. 특히나 어린 시절 PC방에 갈 돈이 없는 친구들이 주민센터 2층의 정보실에서 공무원 형의 통제에서
'메이플스토리'를 하던 기억이 났다. 집 가서 하면 되는 건데 왜 구질구질하게 이러나 싶었지.
친구들은 반드시 게임이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던 것인데 방향성이
달랐군. 불려가서 같이 놀았으니 빼지 않고 놀았지만 그후로 같이 어울리는 일은 없었다.
'메이플스토리' 이야기를 했으니 연관짓자면 옛날 살던 동네는 주택가에 공장이 많이 있어서 마치
'페리온' 같다는 인상이 있었다. 정확히는 내가 살던 동네는 아니고, 주로 친구들이 사는 동네였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분식집, 90년대의 낭만을 머리에 각인시켜준 PC방. 모두 찾을 수 없었다.
건물을 허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니 터라도 남아있겠지 기대를 했는데 아마 20년은 내 생각보다
훨씬 긴 시간이었나 보다.
넓은 동네를 자전거로 돌아다니는데 동년배는 당연히 못보았고 어르신조차도 없어 유령 도시에 온
기분이었다. 조용하고 좋았다.
비가 와서 그런지 바람은 굉장히 선선했다. 방도 꽤 춥고. 그나저나 연휴에 한번도 PC Master
자격증 공부 안 했군. 무심하게도 날씨는 환상적이다. 침낭과 세탁물 빨래 돌리고 로봇청소기도
돌렸다. 저녁 먹기 전까지 잠깐 눈이나 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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