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혼란스러웠지만 어제의 혼란에 비하면 나름대로 순탄한 편이라는 것이 재미있군. 그만큼 시간은
빨리 갔다. 어제는 밤에 그래도 공부하긴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건설안전기사 자격증 필기하다가 기절
했다. 눈 뜨니까 자정이었는데 불 끄고 다시 잤다. 아주 조금 여유가 있어서 딱 여기까지 일기 썼던 게 아마
점심이 되기 전이었던 거 같은데 이후로는 계속 바빠서 일기를 못썼네.
일이 너무 많았다. 대체 테스트를 진행할 수가 없는 수준이군. 퇴근하려는데 우리 부사수가 그런 말을 하네.
고객사가 엄청나게 손해를 보고 있는 거라고. 물론 보고서도 중요한 일인 것은 맞는데 일의 경중이 지금 퍽
잘못된 게 아닌가 싶다. 중요한 건 테스트를 잘 마쳐야 하는 건데 보고서만 매몰되어 있다고.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업무가 너무 바빴기 때문에 미처 닭가슴살을 주문하지 못했네. 점심에는 직장 동료들과 나가서 삼선짬뽕 먹었다.
짬뽕이 정말 너무 무미건조한 맛이네. 먹고 맛이 심심해서 후회했다. 아침에 동료분이 와사비 아몬드를 주었는데
꽤 맛있었다. 소음은 심했지만 말이야. 정신 차리니까 퇴근인데 심지어 내일은 조금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그것이 참 의외인 부분이기도 해.
퇴근 이후에는 회사에서 저녁 먹었다. 탕비실이 없어졌으니까 사내카페 의자 앉아서 먹는데 어마무시하게 눈치
보이는군. 게다가 복도에서 설거지해야 하는 구조라서 매우 거슬렸다. 당분간 밥은 집에서만 먹어야겠어. 의자
바꿨는데 불편하고 낮아서 방석을 급히 알아보기도 했다.
집에 돌아와서 일단 일기 쓰고 있다. 역설적으로 퇴근하기 싫군. 아참, 모니의 게임일기 방송은 지난주 토요일에
뜬금없이 탄핵 반대 시위 참여한다는 이유로 휴방한다는 소식을 직접 듣고 조금 실망해서 당분간 안 보기로 했다.
세상사 잊고 그저 방송 보고 싶었을 뿐인데 자꾸 세상 이야기 들려오는 게 그다지 달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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