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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10130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갈탄소년단)

by 레블리첸 2021. 2. 3.

 

 

 

알림에 정신을 차리니 30분 정도 평ㅅ보다 늦게 일어났더라. 알람 설정 또 껐었나 싶었는데 알람은

세차게 울렸었던 것을 보니 그냥 퓨즈가 끊겼던 모양이다. 평상시보다 항상 1시간 정도를 일찌감치

다녔길 망정이지 하마터면 웃길 뻔했군.

오늘도 갈탄 작업. 정식 갈탄 소년단으로 임명됐다. 일단은 천반장님과 103동 옥상에서 어제 받아서

보관해둔 가스통과 토치를 크레인 인양함에 싣고 105동 옥상으로 가서 기존의 갈탄조원과 합류했다.

우선은 좀 쉬는데 벌써 8시라니 일진이 좋다.

옥상에서 갈탄 내렸다. 다 끝내니 9시 20분밖에 안 됐어서 다들 숙련도 많이 늘었구나 싶었는데 이때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니 겨우 10시였다. 좀 쉬다가 아마도 열풍기 관련 작업하고 점심 휴게 시간이나

가지게 될 것 같았다. 근데 아랫배가 살살 아프군.

 

 

 

 

 

 

10시 45분쯤에 갑자기 신호를 봐달라고 하더라. 간만에 신호수도 했다. 신호수하시는 분들이

잠깐 점심에 식사하는 동안 대타를 하는 거였다. 교대 후에는 화장실에 가서 용변을 보았는데

탈이 난 건지 속이 안 좋다. 아침부터 뭔가 자꾸 조금씩 트러블이 있더라니.

 

 

 

 

 

 

오후는 일단 등유를 인양함에 실어주고 올라가서 빈통을 수거했다. 크레인 기다리는 동안 잠깐

쉬었는데 벌써 13시 반이더라. 이후 상가층 열풍기들에 등유 분배해주고 주유했다. 땀범벅으로

되어서 찝찝했는데 시간 보니 14시 40분으로 벌써 15시가 되어가니 기분이 좋다.

 

 

 

 

 

 

 

 

그후에는 단열재를 적재하는데 이게 은근히 까다로웠다. 연약한 소재라 깨지지 않게 주의해야만

했고 쌓을 환경은 더럽게 열악했으며 퍽 좁았다. 그래도 끝내고 좀 숨을 돌렸다. 오전엔 영하 7도

오후엔 영상 6도라니 일교차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군. 영상 2도 이상 올라가면 그냥 창고에다가

귀도리랑 넥워머는 벗어두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열기가 갇혀서 나가질 못하네.

다 끝냈더니 이번엔 내일 눈이 온다는 이유로 창고 앞 물자들을 정리하는 일을 하게 시키더라고.

조금 빡쳤다. 90mm랑 50mm 못들을 까대기해서 정리했고 철사도 정리하고 철근도 정리했는데

까놓고 말해서 오전부터 그 전까지의 모든 작업 중에 제일 성가시고 힘들었다. 끝내니까 모두들

말없이 터덜터덜 퇴근했다. 토요일은 항상 일이 빡세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