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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10209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by 레블리첸 2021. 2. 12.

 

 

 

 

 

 

날이 춥다길래 꽤 단단히 방비했다. 아침은 무난했고. 꽁치튀김, 완숙 계란에 맛없는 시레기국과

두부조림을 먹었다. 부디 오늘 오전 작업도 이 식단처럼 무난히 지나가면 좋겠구만. 그러고 보니

어제는 은근 근육 피로가 심해서 오후 20시쯤에 잤다.

오전은 104동 옥상에서 갈탄을 인양함 통해 받고 뿌려주었다. 오전 8시. 일머리가 없으신 것인지

아니면 안 해본 일이라 그런지, 일하기 싫은 건지 계속 드문드문 행동이 정지되는 양반이 한 분이

계셔서 신경이 쓰인다. 정확한 분배가 중요하기 때문에 갈탄을 투입할 때마다 숫자를 외쳐가면서

일해야 하는데 혼자서 묵묵부답이다. 어쨌든.

 

 

 

 

 

 

9시부터는 천반장님과 둘이 기름통 2개를 간단히 올려놓는 일을 하러 갔는데 알고 보니 0이 하나

더 붙어서 20개더라. 그럭저럭 쉬엄쉬엄했다. 천반장님은 1회 옮길 때마다 좀 쉬기를 바라셨지만

난 그냥 체력이 허용하는 한 계속 일을 하려고 했다. 그러는 편이 더 시간이 빨리 가거든.

 

 

 

 

 

 

 

다 끝내니 9시 35분. 쉬다가 본대랑 합류하고 또 쉬다가 열풍기를 운반했다. 이후에는 주유. 날씨가

제법 따뜻해졌다. 쉬는 시간엔 옷 좀 벗어야겠구만. 시간 참 안 간다.

 

 

 

 

 

오후. 오후는 딱 한 가지 일만 햇다. 저층의 남은 갈탄을 끌어모아서 상층부로 올리는 일이었다.

150개로 진짜 온몸이 땀범벅이 되어 미리 겨울 작업복 아래 내복만 입고 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는 줄 알았다. 13시부터 시작해서 150개를 전부 5개층 위까지 올리니까 어느새 16시.

푹 쉬다가 퇴근해도 좋다는 말을 들어서 쉬다가 퇴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