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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아무 얘기

사실 요즘 토목기사 시험 공부하고 있지

by 레블리첸 2021. 8. 10.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우선은 안정적인 직장이다. 노가다가 돈이 많이

벌리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세간의 인식이 좋지 않고 험한 일이 많아 안전하거나 안정적이지 않지.

일단은 토목공학과를 전공하기도 하고, 졸업이 가까워지니 특히 토목 관련 회사에서 면접 제의를

자주 받게 되는데 아무래도 기사 자격증이 없으면 승진에 제한이 큰 모양이다. 그래서 일단 할 게

없으니까 간단히 토목기사 자격증부터 공부해보기로 했다.

원래 공부는 혼자하는 거지만 혼자 하다가는 잡생각이 많아지니까 이럴 땐 라이벌이나 동료들이

있으면 지루하기만 한 수험 생활도 즐거운 추억으로 승화시킬 수 있지. 그래서 아직 토목 기사를

따지 못한 친구들과 스터디를 결성했다. 물론 제대로 파일 갱신하는 사람은 나뿐인 것 같긴 한데.

어쨌든 반면교사로 삼기도 하면서 때론 유용한 정보도 받고 있다.

 

 

 

 

 

 

 

갈 길은 막막하다. 솔직히 시험 넉넉히 잡아서 4일 정도 남은 현 시점에서 스스로를 검토해봤을 때에

합격률을 30~40%밖에 안 되는 것 같다. 많이 풀다 보면 문제가 눈에 익어서 점수가 높게 나온다는데

그게 과연 문제 자체를 외워버리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왜냐하면 문제 은행 방식이라지만

숫자만은 바뀌고 숫자가 바뀌면 계산 결과도 바뀌어버리니깐.

아무튼 평균 60점만 넘기면 된다는데 토질과 철근콘크리트 과목이 자꾸만 과락이 나와서 발목 잡혀

골치가 아프다. 예상 합격률이 높게 쳐줘야 40%밖에 안 되니 '이러고 있을 시간에 노가다나 더 뛰고

말지'하는 생각에 자꾸만 의지가 깎여나가기까지 한다. 적어도 최소 한 과목은 80점대를 찍어줘야만

할텐데 70점 이상을 받는 것도 어렵다. 수학적 지능이 떨어지는 탓이겠지.

 

 

 

 

 

 

 

 

 

그래도 성격 때문에 자료는 착실하게 쌓여가고 있다. 토목기사 수험생들에게 팔아서 낭낭하게

용돈 좀 거머쥘 요량이기도 하다. 모든 공식들을 정리하고 있다. 틀린 과목들을 이런 방식으로

오답노트 작성하면 시간은 들어도 내게 분명 도움은 되는 것 같다. 나중엔 경제적인 도움 역시

될 거라는 기대도 있고.

아무튼 14일에 시험이기 때문에 공부에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하느라 소식을 전할 깜냥이 없었고

그런 주제에 광고회사랑 계약해서 광고글만 포스팅하고 있으니 걱정하실까봐 이렇게 소소하게

근황을 알린다. 아마 기사 자격증은 안 될 거고 이번에 안 되면 다음 시험은 내년 3월. 그 전까진

심심하니까 한국사 능력검정 시험이랑 JLPT N1을 공부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같이 공부할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