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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스탠딩 피규어랑 상자는 팔렸습니다.
miHoYo사(社)의 『붕괴3rd』라는 게임을 제가 하지는 않는데 제 친구가 열렬한 팬인데 선물을 받았다며
자랑하더군요. 친구의 물건은 제 것이기도 하니까 제가 받은 셈치겠습니다. 듣자하니 만렙을 달성하면
무조건 선물 대상이 되어 자택으로 배송된다 하는데 역시 중국 자본이 무섭긴 합니다. 좋아하는 친구를
보니까 왜 기업 충성도가 이렇게 높은지 이해가 됐습니다. 나 같아도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이미지가
찍힌 예쁜 상자에 과자 넣어서 보급품이라며 가져다 주면 환장할듯.
게다가 상자는 조금 오려내면 3d 입체 퍼즐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달려있는데 아무튼 공작을 해서
장난감을 만들 수 있더군요. 캐릭터 이름은 모르겠는데 아마 '키아나'일 듯합니다만 이것을 보니깐
중국 기업이라고 마냥 무시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덕심을 잘 잡네요. 가위질에는 소질이
없는 관계로 그냥 온전히 가지고 있다가 당근마켓에 팔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덕후는 가져가겠죠.
그리고 키아나 스탠딩 아크릴 피규어까지 동봉되어 왔더군요. 피규어 모으는 취미도 없어서 이것도
일단 당근마켓에 등록해놨습니다. 누군가 가져가실 분은 가져가시겠지. 물론 공짜로 뿌린다곤 하지
않았습니다. 매물 홍보하는 건 아니고 그냥 게이머에게 이런 것들을 일괄적으로 뿌린다니 신기하고
예쁘기도 해서 자랑하려고 포스팅하는 겁니다. 이해하세요.
보급 상자 안에는 여러 과자들이 있었는데 솔직히 제가 좋아하는 제품들은 아니어서 별로였어요.
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일용했습니다. 친구 녀석은 중국 쪽을 향해 절을 3번 올리라고 했습니다.
삼배구고두례를 올리는 인조의 마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청나라였으면 9번 이마를 땅바닥에다가
찧어야 할뻔 했으니 그건 다행이라고 여겨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탑툰'에서는 3만원 이상을 결제한 모든 회원에게 '페로몬 샴푸'를 발송하는 이벤트를
실행했습니다. 상품명은 '셀라움 페로몬 러블리 퍼퓸 샴푸'라고 한답니다. 이성분에게 Sexual Signal을
보낼 때 탁월하다고 합니다. 제가 조금 더 향긋해졌습니다.
그 전설의 샴푸가 지금 제 책상 위에 있네요. 이건 안 팔고 제가 쓸 겁니다. 딱히 이성을 꼬시려는
목적은 아니고 마침 쓰고 있던 샴푸가 다 떨어져가던 참이었습니다. mihoyo가 보내준 상자가 혹
일반 골판지 상자였고, 아크릴 스탠딩 피규어가 아니라 키아나 형태의 초콜릿이었으면 버리거나
먹어치웠겠죠. 물건은 저마다의 쓰임새를 찾아가는 법이랍니다. 이 샴푸는 이제 제 겁니다.
여러분도 매달마다 5만원씩 꼬박꼬박 결제하면 샴푸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국내 성인 웹툰 플랫폼
산업 성장에도 기여하고 결과적으로 문화의 힘을 키워주는 셈이니 이 어찌 애국자인가요. 여러분도
탑툰을 보시기 바랍니다.
엄마, 미안해.
여친 좀 만들라면서 머리 자르라고 준 용돈
탑툰에 결제해서 떡툰 봤어...
아무튼 새해부터 조금은 풍족해져서 기분이 흡족합니다. 만약 제가 리얼충이었다면 괜히 지갑만
가벼워졌겠죠. 겨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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