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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21101 레벨1 QA 테스터 근무 일지 8개월차 (정규직이 됐어요)

by 레블리첸 2022. 11. 18.

 

 

 

 

 

 

일단 당근마켓으로 3일치 조식 값 벌고 시작. 그히소 새벽 2시 40분에 안면을 모기에 물려서 깼다.

죄없는 모기 1마리랑 죄지은 모기 1마리씩 죽이고 잤다. 11월인데 대체 언제까지 모기가 나올라나?

그저 한가한 날이다. 오전 1시간만에 이미 금일 할당량이 다 끝나버렸군. 마침 정규직 전환 건으로

서류 작성해야 할 일이 생겼기 때문에 시간은 빨리 가긴 했다. 대학 졸업증명서랑 성적증명서 출력

하기 위해 정부24에 방문했는데 신청만 가능하고 수령은 지정한 동사무소에서 가능하다고 하더라.

21세기에 참 현대적인 진행 절차로군. 어쨌든 이 건 때문에 목요일 오전 반차를 신청했다.

온라인 발급 방법도 있긴 했는데 대행비가 추가적으로 각각 문서마다 붙어서 최종적으로 7,000원을

요구하더군. 동사무소 방문하면 2,000원이면 될 일인데 얼마나 떼어먹는 거냐.

 

 

 

 

 

 

 

 

생각해보니 오전에는 잠깐 여의도에 들렀었군. 안 쓰는 보조배터리를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당근마켓에 팔아넘겼다. 여의도역에서 만나 거래를 완료했고 커피까지 얻어마셨다. 전동 킥보드

타고 후다닥 회사 가야 했어서 거의 10초만에 1잔을 입에 털어넣고 출발했었지. 걱정했던 것보다

회사랑은 가까워서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고대하던 대체식품 꼬박꼬밥이 도착했다. 점심 무렵에

도착했지만 점심으로 이거 먹으면 힘이 안 날 거 같아서 그냥 안 먹었다. 내일부터 아침부터 한번

먹어봐야지. 사실상 오늘 업무가 이미 종료되었고 느긋하게 결제 이력 검토 진행했다.

 

 

 

 

 

 

 

 

이번 주말에 할 모델 알바를 친구랑 신청했다. 일당이 세지는 않다만 집에서 누워만 있는 것보다

건설적인 일이겠지. 나중에야 안 이야기지만 친구 녀석은 끝끝내 알바를 신청하지 않았다더라고.

관심 꺼도 될만한 일이다.

검정색 정장을 사야 할 일이 생겼다. 부고가 있는 건 아니고 경호원 알바를 하기 위한 준비물이다.

한번 인근 옷가게를 방문해봐야겠군. 월급 들어오기 전이냐 이후냐가 문제로다. 재작년인가 받은

경비원 신임교육의 이수증 유효기간이 끝나가서 슬슬 초조하다. 오늘 아침에 커피 한잔을 마시고

간식으로 과자 먹으며 콜라 한캔을 마셨고 오후에는 비타민 음료 한캔이랑 커피 1잔까지. 카페인

대환장 파티구만. 그래서 지금 이렇게 머리가 핑핑 도나 보다.

엠지텍의 이어프리G5 제품이 도착했다.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100% 충전을 하고 난 후에

사용하라고 해서 일단은 충전을 시켜놓은 상태로 한번 시착했는데 착용감이 대단히 편안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근데 써보니까 좋군. 시험 삼아 동료 직원에게 씌우고서 노래 재생시켜 봤는데

바로 옆에 있는데도 전혀 소리가 안 들리더라. 신기했다. 이제 프라이버시 마그네틱 필름까지 사면

나의 행복한 회사 생활이 펼쳐지겠군. 간만에 귀가길에 노래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10월 31일 완공으로 예정되어 있던 공사가 갑자기 12월까지 늘어났더라. 심히 빡치는구만.

이제야 귀갓길이 편안해지는가 싶었더니.

오늘로서 정규직이 됐다. 23살 전역 후 처음 QA 업계에 입문한 이후 1년 계약직, 이후 유공업 관련

업계에서 관리직으로 1년 7개월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대학교 복학 후 2년동안 일용직으로서 온갖

현장 전전한 이후 처음으로 정규직이라는 것이 되니 감회가 새롭다.

마음이 굉장히 많이 놓였다. 아무리 경기가 나빠져도 잘릴 일 없고 아무리 일을 개판쳐도 웬만하면

잘리지 않는 철밥통이기 때문일까. 조금은 이제 내게 상을 줘도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