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니까 사진 되게 개같이 찍혔네.
회사가 최고라니까 정말. 출근한 순간 모든 번뇌가 사라진다. 오늘은 어제 예정되었던 업무를 이어
진행했다. 천만 다행이군. 어제 퇴근 직전까지도 고객사에서 일정 밀지 말고 바로 테스트 진행하라
또 무리하게 요청할까봐 조마조마했거든. 어쨌든 다시금 일상적인 느낌으로 돌아왔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까 당분간은 가까운 사람들부터 챙기기로 했다. 아침마다
안부 인사 돌리고. 그러면서도 업무 진행률도 신경 쓰고 이렇게 일기도 쓴다. 꽤나 정신 없군.
그나저나 오늘 블러드문이 뜬다고 하는군. 안부 인사를 건넨 것만으로도 나름 유용한 화제 키워드를
습득할 수 있었다. 점심에는 다래님이랑 도시락 먹으면서 수다 떨고 탕비실에 올라가서 원신 음악을
감상했고 도로 자리에 앉아 업무를 진행했다. 업무가 거의 종료되어가고 있군. 내일 뭘하면 좋을지는
지휘권자도 아직 감을 잡지 못한 모양이기에 최대한 오래 끌고 싶은데 그게 좀 아쉽다. 처음엔 《원신》
수메르 BGM 구리다고 생각했는데 듣다 보니 좋은 노래도 많이 있는 거 같고 점점 매력이 있더라.
머리 길었으면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 착용해서 한번 3시간짜리 유투브 영상 음악 듣는 건데. 그러고
보니 토요일에 이발했는데 머리 기르려고 한다고 기껏 전달했건만 미용사 이모님이 급발진해서 짧게
자르셨다. 이런 젠장.
오후에는 대기 시간. 정확히는 흡사 모니터링 업무라고 할 수 있군. 어제 내가 대응할 때에는 미친듯이
VOC 주더니 상급자 복귀한 순간 바로 잠적해버리네. 조금 얄밉다. 사내 기자단 원고도 작성해야 한다.
뭘 써야할지 모르겠네. HSK 자격증 관련해서 한번 써볼까 싶다. 회사에서 쓰던 충전기 상태가 어쩐지
불량해진 것 같더라니 상태 점검 해보니까 충전기에서 심하게 탄내가 나는 것이 확인되었다. 터질지도
모른다는 동료들의 걱정을 듣고 일단 뽑았고 즉시 버렸다. 너무 오랫동안 사용했었던 모양이다. 퇴근한
후라던가 안 쓸 때에는 뽑아야 했는데.
이후에는 그간 정리 못한 문서들의 최신화 작업을 서비스 느낌으로 진행했고 Test Rail에 오늘 진행한
작업물을 반영했다. 그러고 보니 기껏 산 물건들에 대해 리뷰를 작성하지 않았었구만. 그건 내일부터
시간날 때 써야겠다. 그나저나 아이패드는 대체 언제 출시될려나. 내일부터 옆팀에 개인 단말인 Mac
mini를 대여해주기로 했다. 어려울 거 없지. 잊지 말자고 일기에 써놓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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